김씨 "원지사에게 보낸 공개서안 답 기다리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재조사검토위원회 파행으로 중단된 상태에서 기본계획 수립 중단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토부에 공식요청할 것과 지사와의 공개면담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이어오던 김경배씨가 38일째 단식을 사실상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경배씨는 "주변의 간곡한 권유와 장기간 싸움을 생각해 단식을 중단하지만, 여전히 원희룡 도지사게에 보낸 공개서한에 대한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 훗날 싸움을 도모하기 위해 지금은 잠시 멈추는 시간을 갖겠다"고 이송 중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연대자들이 있어 위로가 된다. 오늘 전국 대책위원회가 꾸려진다는 싸움이 계속이어지고 확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김경배씨가 고병수 탑동 365원장에게 건강체크를 받고 있다

앞에서 25일 오전 김씨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던 고병수 탑동 365원장은 "24일부터 김씨의 혈당치수가 정상인 100㎎/㎗를 밑도는 57~60㎎/㎗이 지속되자 뇌손상 및 졸도가 우려되니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에 김씨는 주변 사람들의 설득 끝에 오늘 낮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며 안정을 취할 예정이고 3일간 병문안을 삼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17년에도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반대하며 42일 동안 단식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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