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할인 이벤트 불구 600석 판매 그쳐…이마저도 공직 내부 상당수

올해 초 5회의 초연공연 만석을 기록한 뮤지컬 '만덕'이 앙코르 공연이 초반 티켓 판매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다음달 6~9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자체제작 뮤지컬 '만덕'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거상 김만덕의 일생을 찬찬히 되짚음과 동시에 그녀를 둘러싼 역경과 사랑, 강인한 의지와 희생정신을 담은 뮤지컬 '만덕'은 단발성 공연에 7억원의 예산 투입으로 지난해 도의회 및 여론의 뭇매를 맞은바 있다.

그러나 뚜껑을 연 올해 1월 초연공연(5회. 초대권 배부) 당시 만석을 기록하며 제주 대표 문화 브랜드로의 발돋움을 예고했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음악에 라이브 연주를 더해 공연의 퀄리티 및 현장감을 높이고, 초연 당시 극의 연결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수정작업을 통해 극의 유기적인 결합을 강화시켰다.

또한 영상, 의상 등 비주얼 부분에도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해 초연에 비해 풍성해진 볼거리와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다고 제주시는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티켓오픈과 동시에 10일간 조기예매 이벤트(할인율 50%)를 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인 상황.

아트센터 1층이 700석인인데다 7회 공연임을 감안할때 5000석을 판매치로 잡았지만, 조기예매 이벤트 기간 동안 예매 현황은 600석 정도.

이마저도 도내 공무원 내부에서 구매한게 대다수라는 지적이다. 실제 공직내부의 말을 종합하면 실과별로 10장, 20장 구매 또는 개인 2매 구매 등 공직내부가 구매의 상당수 일거라는 분석이다.

아직 도민할인 40%, 4.3유족 50%, 학생 및 노약자 50%, 만덕주간 생일자(10월21~27일), 만덕 탄생일(음력 10월22일) 생일자, 초연공연 초대권 소지자, 10인 이상 단체 예매자들에게 50%의 할인율 적용이 남아있어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아울러 도내 공연 특성상 현장구매가 다수를 이루는 경우도 많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불발 등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 급선무이며, 상설화가 시급하다는게 문화예술계의 지적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아직 도민 할인 등이 남아있고 TV 광고 등이 예정돼있어 예매율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남은 기간 동안 예매율 확보 및 철저한 공연 준비로 제주 대표 문화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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