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무원노동조합, “회기중 쏟아낸 막말과 실언으로 눈살”

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는 ‘의원 우월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 공무원노동조합은 19일 ‘제36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마무리에 따른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내고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회기가 마무리됐다”며 “민주당 의원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초선의원의 입성이 많았던 제11대 도의원들의 첫번째 공적인 활동에 공직자뿐 아니라, 많은 도민들의 눈과 귀가 그 어느 때보다 집중됐다”고 전제했다.

도 공무원노동조합은 “그런 도민들의 기대와 우려를 의원님들께서 너무 의식하신 듯하다”며 “회기 중에 쏟아낸 필요 이상의 막말과 실언은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도 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7월12일 행정자치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내뱉은 행정자치위원장의 발언은 ‘불통인식’을 만천하에 고스란히 드러냈다”며 “결국은 ‘갑질논란’이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나서야 ‘엎드려 절받기’ 식의 사과가 이어졌지만 이미 뱉은 발언을 주워 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도 공무원 노동조합은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정한 사과였다면, ‘의원 질의에 반박을 하거나 의원을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려 하지 말라’고 했던 발언의 중심에 우뚝 자리잡고 있는 ‘의원우월주의’ 사고방식이 앞으로 행자위뿐 아니라 도의회 전체에서 사라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도 공무원노동조합은 또 “더 많이 소통하고 낮은 자세로 일하라는 시대의 요구를 거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도와 의회의 관계가 제주발전을 함께 이끌어 나갈 소통과 신뢰의 동반자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 공무원노동조합은 “물론, 제11대 제주도의회에 거는 기대도 크다. 도와 의회가 ‘상설정책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손을 맞잡았다”며 “의회의 인사조직권 독립의 신호탄으로 사상 처음으로 제주도의회 독자적인 조직개편안도 마련된 만큼 지방분권 시대에 맞는 건강한 견제와 균형의 관계로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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