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12일 개최…초·중·고 플로어볼 대회 등 내실
지난해 5세 여아 낙상 '아찔'…말라가는 오래물 '근심'

[제주도민일보DB] 지난해 5세 여아 낙상사고가 났던 도두오래물축제 에어바운스 기구.

무더운 여름철 대표적 제주시 도심속 물놀이 축제로 자리잡은 도두 오래물축제가 내달 10~12일 오래물광장 및 도두항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아 '초·중·고 플로어볼 대회' 등 내실을 기하며 제주시 대표 축제로의 발돋음 기대와 함께, 지난해 5세 여아 낙상사고 후 지지부진한 안전대책, 말라가는 오래물 등으로 인한 근심 등도 함께하며 축제 성공개최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동민들의 화합과 단합,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해 2001년 '도두오래물수산물대축제'로 첫발을 내딪은 이후,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자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내실을 기하며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되는 등 도심속 대표 물놀이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도교육감배 '초·중·고 플로어볼 대회' 등이 첫 선을 보이며, 카약타기, 공예 만들기, 추억의 보물찾기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그러나 축제 안전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은 실정이다.

지난해 오래물축제 당시 5세 여아가 에어바운스 기구에서 추락하며 얼굴과 이마에 찰과상 등을 입은 바 있다.

당시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인근에 안전요원이 배치돼있음에도 추락을 막지 못하면서, 행사 진행 미숙과 관련한 잡음이 있었다. 종전까지 축제위원회에서 관리를 했지만 자체보유하고 있던 물놀이 기구 등이 5년이 넘어가는 등 노후되며 사고 우려로 첫 민간위탁을 했던게 사단이었다.

이에 축제위원회측은 올해부터는 민간위탁이 아닌 자체진행을 표명했었으나 올해 역시 민간위탁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놀이 기구 마련에 드는 초도비용(7000만원 이상 추정)이 원인이었다.

또한 말라가는 오래물로 인한 주민들의 근심도 깊어가고 있다.

오래물은 윤시동 목사가 편집한 증보탐라지(1765년)에 '오래천(午來泉)은 샘물 맛이 매우 달고, 수맥은 오방(五方 : 다섯갈래)으로부터 솟는다'고 기록돼있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은채 얼음장 같은 물이 나오며 일대 주민들은 물론 노형과 연동 주민들도 이용하는 생명수의 역할을 했으며 1980년대 이전까지도 식수원으로 이용됐다.

그러나 급격하게 수량이 감소하며 말라갔으며, 최근 2~3년 전부터는 바닥을 드러낼 정도여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올해 4월이 넘어서며 다시 콸콸 쏟아지나 했더니 현재는 물줄기가 시들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현재 오래물 수량 감소와 관련해 용역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보전 대책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축제위원회 측은 "물놀이 기구 등을 마련하기 위한 초도비용 등의 문제로 부득이하게 위탁운영을 하게 됐다"며 "안전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민간위탁과 더불어 자체 안전지도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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