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장 “스스로 혁신·인사·조직권 독립 확보” 재강조
‘제주미래 위한 5대현안’ 제시…원희룡 지사 “더 존중할것”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11대 제주도의회가 4일 오전 10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제11대 제주도의회가 4일 공식 개원했다.

제주도의회(의장 김태석)는 이날 오전 10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11대 개원식을 열었다.

김태석 의장은 개원사에서 제11대 도의회에 대해“촛불혁명이 이루어낸 정권 교체를 토대로, 새로운 시대를 희망하는 도민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 혁신적인 지방자치를 구현해 달라는 도민주권 행동이 이루어낸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한 차원 더 높은 제주발전과 도민복지 증진을 위해 소통하고 협력하라는 막중한 사명임을 잘 알고 있다. 겸허하고 엄숙한 자세로 막중한 책임에 따른 실천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제주도특별자치도의회는 스스로 혁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집행부와의 생산적인 갈등과 균형 있는 협치를 위해 도민께서 부여하신 권한을 바탕으로, 제11대 도의회 위상에 걸맞은 견제와 균형의 기관 대립형 지방의회 모델을 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11대 제주도의회가 4일 오전 10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또,“ 의회가 집행부의 의견 수렴 기관이 아닌 치열한 논쟁과 협의를 통해 도민주권을 펼치는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의회 인사 및 조직권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점을 3일 당선소감에 이어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독립성이 없는 의회는 결국 집행부와의 생산적인 견제와 균형을 이루어 낼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는 곧 민의의 실패를 초래할 것”이라고 확신한 김 의장은 “도민을 바라보며 협치를 지향하는 원희룡 도지사께서도 이 부분은 공감하실 것이라 확신한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어 “지금 제주는 지방분권과 혁신성장 그리고 남북화해의 시대적 환경 속에 제주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며 원희룡 지사와 이석문 교육감에 ‘제주의 미래를 위한 다섯 가지 현안’을 제안했다.

▶ 제주다움’과 ‘제주의 가치’를 지켜나갈 ‘지속 가능한 제주’의 정립 ▶ 소득 불균형 해소 ▶ 공정한 제주의 실현 ▶ 상생과 평화의 섬 제주 ▶ 제주의 다음세대인 청년들에게 희망의 터전 조성 등이다.

이에 더해 김 의장은 이석문 교육감에게는 “지난 선거 결과는 교육행정에서 있어 소통과 공정한 과정을 요청하는 제주도민의 민의가 표출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공약인 ‘제주교육 공론화위원회’를 통한 숙의 민주주의 실현을 당부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11대 제주도의회가 4일 오전 10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또한, “이를 통해 많은 학부모님께서 염려하는 고교체제 개편과 고입 선발고사 등의 교육 현안에 적극적인 소통을 요청한다”며 “참여를 바탕으로 한 교육행정은 정책의 신뢰를 더욱 높일 것이며, 제주 교육의 미래를 한층 밝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끝으로 제11대 도의회가 “할 일 많고 무거운 짐도 많은 도의회이다. 의장으로서 해야 할 일, 마다하지 않겠다. 무거운 짐은 다 제가 먼저 지겠다”고 다짐했다.

“오히려 제주와 도민의 이익이 되는 일을 찾아 움직이겠다”며 “ 오로지 도민과 제주를 위해 또 도민 행복의 더 큰 제주를 위해 앞으로 나가겠다”고 약속하며 끝을 맺었다.

원희룡 지사는 축사에서 “도의회를 존중할 것”이라며 “도의회의 자율권도 더 존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국회의 자율권에 비해 지방의회의 자율권은 아직 미흡한 게 사실”이라며 “의장께서 제기하신 도의회 조직, 인사권에 대해 의회 자율권 확대 차원에서 도의회로의 이양을 적극 추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제도개선을 이루겠다”고 답변했다.

원 지사는 이에 더해 “의회의 도정 견제는 도정을 건강하게 하는 도민의 채찍질이라 생각한다”며 “의회의 비판을 공직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끊임없이 도민의 뜻을 더 깊이 살피고, 도민 중심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11대 제주도의회가 4일 오전 10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의회의 협력도 중요하다”며 “도정이 도민을 위해 힘차게 일할 수 있도록 도의회도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해 주시길 당부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이석문 교육감은 개원식 축사를 통해 “(도의원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소통하고 협력하면 도민들의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의원들과 함께 꿈을 꾸겠다”고 약속했다.

“제주교육의 꿈인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을 함께 이루어 가겠다. 학교 울타리를 넘어, 한 명의 아이를 잘 키우는 공동체의 힘을 함께 모아 나가겠다”고 한 뒤 “그 과정, 과정마다 의원들의 진심을 모으며 충실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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