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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 후보 마지막 토론회 ‘무난’공약검증 위주속 의혹 얘기 최소화
정책관련 질의는 원희룡 쪽에 집중
5일 밤 11시15분부터 KBS제주와 제주MBC에서 생중계된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자 합동토론회 현장. 중계화면 갈무리.

6·13지방선거를 8일 앞두고 열린 제주도지사 후보 마지막 합동토론회는 공약검증이 중심이 되면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전임도정의 책임자였던 원희룡 무소속 후보에게 질문이 주로 몰렸다. 양강 후보 사이에는 미묘한 기싸움도 계속됐다.

5일 밤 11시15분부터 KBS제주와 제주MBC는 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를 생중계로 방영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고은영 녹색당 후보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4명의 후보자들은 지상파 채널을 통해 광범위하게 유권자들과 만나는 마지막 자리라는 점을 의식한 듯 상대방의 공약을 따지는 데 공을 들였다.

5일 밤 11시15분부터 KBS제주와 제주MBC에서 생중계된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자 합동토론회 현장. 중계화면 갈무리.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 공약검증에서는 모든 후보들이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폐지 공약에 대해 물어 도민의 관심사임을 방증했다. ‘도민들이 수거는 잘하고 있는데, 행정에서 처리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의식이 전제로 깔렸다.

다만, 당사자였던 원희룡 무소속 후보는 이를 당장 폐지할 경우 장비나 인력 문제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점을 지적하며 차별성을 보였다.

원희룡 후보 공약검증에서는 ‘난개발 제동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신뢰성이 땅에 떨어졌다’는 주장이 다시 거론됐다. 원 후보는 이러한 투자가 “지역경제와 맞물려 갈 수 있도록, 지역관광과 맞물려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로 가야 한다”며 ‘선별적 투자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5일 밤 11시15분부터 KBS제주와 제주MBC에서 생중계된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자 합동토론회 현장. 중계화면 갈무리.

문대림 후보 공약검증 때는 ‘도 전체 예산의 1%(약 500억원) 이상’이라는 청년공약 문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원 후보가 문 후보의 청년수당 예산이 180억원 정도라는 점에 “적다”고 평가하자 문 후보가 “전임 도정에서는 (전체 예산의) 0.8%였다”응수해 미묘한 기싸움이 느껴졌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 공약검증에서는 한라산 친환경 케이블 설치, 공공 영구임대주택 부분이 눈에 띄었다.

장 후보는 “친환경 케이블이 경관 보전수단으로 쓰이며 유네스코도 인정한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가 공공임대주택 건설시 부지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양도소득세를 완화해주는 법안 개정 등을 통해 제도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해결책을 제시하며 “저한테 맡기면 해결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문 후보가 “전임 도정의 농업정책에서 기억나는 좋은 정책 하나와 나쁜 정책 하나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통틀어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며 야박한 평가를 내렸다.

5일 밤 11시15분부터 KBS제주와 제주MBC에서 생중계된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자 합동토론회 현장. 중계화면 갈무리.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는 원 후보가 중심대상이 됐다.

문대림 후보는 4.3특별위원회 폐지에 찬성한 점과 가족 납골묘가 도유지를 불법으로 침범했다는 의혹에 집중해 질의했다. 이에 원 후보는 “논의 과정에서는 반대 논리를 펼쳤지만 당론으로 결정돼 (어쩔 수 없이) 도장만 찍었다”고 해명했다.

납골묘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잖아도 (지난 번 토론회에서) 지적해서 일부는 확인했다. 소유 관계나 경계측량은 계속 확인 중”이라며 “정확히 확인해서 사실관계나 법적 판단을 해서 사응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5일 밤 11시15분부터 KBS제주와 제주MBC에서 생중계된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자 합동토론회 현장. 중계화면 갈무리.

장성철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 헌법적 지위 확보 불발 과정에서 도의 논리 확보가 부족했음을 물고 늘어졌다.

“원 도정의 제안이 헌법에 반영되면 다른 지자체에서도 특별자치를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을 추진했다. 수용이 안 된 근본적인 이유”라고 비판했다.

김방훈 후보는 버스준공영제로 민간 버스회사에 지원하는 운영보조금을 표적으로 삼았다.

김 후보는 버스준공영제 실시 이전에는 연간 200억원 정도를 보조하다가 시행 이후에는 “800억원은 넘는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벌써 걱정”이라고 말했다. 관리의 투명성과 경영효율성 저하 문제점도 짚었다.

이에 원 후보는 “준공영제의 가장 큰 과제다. 갓 시작했는데 앞으로 해결해가는 과정”이라고 대답했다.

5일 밤 11시15분부터 KBS제주와 제주MBC에서 생중계된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자 합동토론회 현장. 중계화면 갈무리.

다시 후보자 주도권 토론 기회가 돌아오자 문대림 후보는 공공도로를 막아 사유화한 비오토피아 관련 의혹을 재언급하며 “행정에서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원 후보가 지사 시절 특별회원 명단에 올라갔던 사실에 대해 “원 후보의 솔직한 입장”을 묻자 원 후보는 “단번에 거절했다고 했다”고 답한 뒤 “공개검증하자고 제안했다”고 되받아쳤다. 이에 문 후보가 “검찰로 가자. 그렇게 자신 있으면”이라고 말하면서 다시 한 번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장성철 후보는 “지난 4년 적폐와 싸운 4년이었다”며 ‘조배죽’, ‘공직사회 편가르기’를 언급한 원 후보의 발언에 대해 따졌다. 이와 관련해 “도청의 감찰보고서나 감사위원회 감사보고서도 안 보고 언론보도만 보고 그런 식으로 말하느냐”며 “정확한 자료가 아니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 도지사의 기본이다”라고 훈수를 뒀다.

한편, 7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고 오는 8~9일 사전투표가 실시되면서 6.13지방선거의 분위기도 점점 고조될 전망이다.

조문호 기자  jjdominil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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