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원희룡 묻고 답하며 팽팽한 기 싸움
18일 예비후보 5명 합동토론회서 불꽃대결

18일 오후 2시부터 JIBS제주방송과 제민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한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토론회가 진행 중이다. 인터넷중계 화면갈무리.

2강 체제가 확연히 느껴졌다.

18일 오후 2시부터 JIBS제주방송과 제민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한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선 2강체제를 이끌고 있는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예비후보 사이 보이지 않는 불꽃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두 예비후보는 그 동안 양 캠프 사이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 관련해서 신경전이 팽팽하게 진행됐다.

포문은 원 예비후보가 먼저 열었다. 상호토론에 나선 원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의 도내 골프장 명예회원권 소유 여부에 대해 물었다.

18일 오후 2시부터 JIBS제주방송과 제민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한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토론회에서 상호토론 중인 원희룡 무소속 예비후보(왼쪽)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인터넷중계 화면갈무리.

원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가 이를 제주도의회 의장 시절 받은 점에 대해 “도의회 의장이 골프장 명예회원권을 받아서 그린피와 카트비를 무료로 즐겼다. 어떤 책임이 형성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문 예비후보는 “도의적으로 바람직하지는 않겠지만 법적 책임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원 예비후보가 “무슨 과 나왔나? 법학과 나오셨지 않나?”라고 묻자 문 예비후보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문 예비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원 예비후보가 사법연수원 시절 저질렀던 비행을 소환했다.

당시 원 예비후보가 만취 상태에서 파출소 기물을 파손하고 노인을 폭행한 사실을 들며 “기소유예가 됐는데, 죄는 있어도 검사가 봐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성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원 예비후보는 “25년 전 술을 마시고 큰 실수를 저질렀고 지금도 부끄럽게 생각한다. 그 이후로 술을 끊었다”고 답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에 더해 4‧3특별위원회 폐지 법안 공동발의, 국회의원 재직시 4‧3추념식 불참,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세력 수괴인 전두환 전 대통령 세배 등을 잇달아 언급하며 원 예비후보를 압박했다.

원 예비후보는 이에 “사과했다. 여전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피해갔다.

18일 오후 2시부터 JIBS제주방송과 제민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한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토론회에서 상호토론 중인 원희룡 무소속 예비후보(왼쪽)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인터넷중계 화면갈무리.

신경전은 최근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으로도 이어졌다.

문 예비후보는 “원 예비후보 대변인이 제가 건설회사 인허가 관련 민원을 무마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다고 논평했다”며 “허위사실일 경우 후보사퇴할 자신이 있느냐?”고 압박했다.

원 예비후보는 거꾸로 “관련해 전화 건 사실이 전혀 없느냐”며 “나중에라도 걸었다는 사실이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맞받아치면서 토론회 열기가 달아올랐다.

18일 오후 2시부터 JIBS제주방송과 제민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한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토론회에 나선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인터넷중계 화면갈무리.

두 사람의 열띤 토론은 도정과 도의정으로도 이어졌다.

문 예비후보는 하수처리 문제, 도시계획 용도지구 변경, 재활용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제주형 대중교통제도 등을 제시하며 “원 도정의 책임”이라고 몰아부쳤다.

원 예비후보 또한 문 예비후보가 제주도의회 의장이던 시절 외자유치, 투자영주권제도로 난개발을 이끌었다는 논리로 되받았다.

18일 오후 2시부터 JIBS제주방송과 제민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한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토론회에 나선 원희룡 무소속 예비후보. 인터넷중계 화면갈무리.

다른 예비후보들 또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두 예비후보의 정책질의는 물론 도덕성 검증 관련 질문을 던졌다.

한편, 약 130분간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참석 예비후보자 모두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토론을 이어갔다. A4지 한 장 분량 자료만 허용된 상황에서도 크게 막힘 없이 토론을 해 준비를 많이 해온 인상도 던졌다.

18일 오후 2시부터 JIBS제주방송과 제민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한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토론회에 앞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터넷중계 화면갈무리.
18일 오후 2시부터 JIBS제주방송과 제민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한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토론회가 열렸다. 인터넷중계 화면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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