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원 후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부인 사용했다” 폭로
“대한민국 0.01% 상류층 누리는 공간” 공세에 원희룡 “모른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25일 오후 2시 KCTV제주방송에서 진행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 간 ‘골프장 명예회원’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문대림 후보가 골프장 등이 포함된 특별회원권을 원희룡 후보측이 갖고 있고, 2015년도에는 갱신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원 후보 부인이 골프장 등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동안 골프장 명예회원을 문제삼아 문 후보를 향해 뇌물 운운하며 사퇴까지 요구했던 원 후보측이 오히려 역공을 맞을 처지에 놓이게 돼 이 문제가 6.13지방선거 정국에 어떤 영향을 몰고올 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문대림 후보는 25일 오후 2시 KCTV제주방송이 제주일보, 제주의소리와 공동 기획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이를 화두로 올렸다.

문 후보는 원희룡 후보측이 “2014년 8월 신규로 특별회원으로 추대됐고, 다음해인 2015년 8월 갱신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가 25일 오후 2시 KCTV제주방송에서 진행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문 후보는 원희룡 후보가 특별회원권을 갖고 있는 비오토피아와 관련 “대한민국 0.01%의 상류층이 누리는 공간"이라며 "특별회원권을 부여받으면 최고급 온천 스파, 피트니스, 레스토랑 등을 이용할 수 있고 골프장 이용료도 할인 혜택을 받는다. 배우자가 특혜를 받았다”고 공세를 펼쳤다.

문 후보는 특별회원권 관련 “'단, 원희룡 지사는 배우자도 동일하게 적용'이라고 특별하게 써 있다”고도 덧붙였다.

원 후보는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배우자 부분은 확인해서 답하겠다”며 수세를 견지했다.

문 후보는 이에 더해 “지난 번 토론회에서 제 명예회원 관련해 ‘사실이라면 후보직 사퇴하겠느냐’고 물었다. (원 후보도 관련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사퇴하겠느냐?”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원 후보는 "회원권 받은 적 없고 제주도지사 하면서 단 한번도 골프를 친적이 없다"며 “알지도 못하는 일인데 어떻게 얘기하느냐”고 답했다.

그러나 문 후보가 이날 제기한 원 후보의 특별회원권 문제는, 그동안 원 후보측이 문 후보의 골프장 특별회원을 들어 '뇌물" "법적 책임" 등을 들어 집중적으로 그것도, 계속적으로 제기하며 문 후보에게 사퇴까지 요구해온 터여서, 만일 원 후보가 특별회원권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 상당한 파문을 몰고올 수 밖에 없어 원 후보가 역공을 맞을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사무소가 입수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명의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위촉 안내장. 국내 상위층들이 이용하는 비오토피아의 각종 서비스를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단,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배우자도 동일적용’이라고 적혀 있다.

한편, 문캠프 쪽에서 입수한 자료에는 ‘비오토피아 주민회에서 비오토피아 특별회원을 아래와 같이 위촉을 했다’고 나와 있다.

위촉일이 ‘2014.08.01’로 돼 있으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신규’로 ‘배우자 혜택부여’ 란에 ‘배우자까지 동일하게해택부여’라고 명시돼 있다.

그 아래에는 ‘위촉인 혜택’으로 ‘온천 사우나’와 ‘휘트니스센터 및 수영장’은 ‘본인 무료’, ‘비오토피아 레스토랑’은 조건부 ‘15% 할인’ 등이 나와 있다. 골프장과 호텔의 경우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그 밑에는 중요 표시(※)로 ‘단,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배우자도 동일적용’이라고 다시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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