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도당, "제왕적 도지사 의식한 과잉의전" 지적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이 원희룡 지사의 부인인 강윤형 여사의 과잉의전을 도마에 올렸다.

도당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윤형 여사가 지난 21일 제주도장애인지원협의회 창립 10주년 기념식 시작에 앞서 지사를 대신한다는 명분으로 참석자들을 상대로 인사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당은 "현직 지사의 부인자격으로 인사말을 할 수도 있지만, 행사시작 전에 독점적 인사말을 한 것을 행사의 성격과 참석자들을 고려할때 제왕적 도지사를 의식한 '지난친 월권 혹은 과잉의전'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공식행사와 별개로 참석자들이 행사시작전 도지사 부인의 연설만을 들어야 했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당은 "행사주최측은 행사장이 선거운동의 장소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유로 정당 점퍼를 탈의해 입장할 것을 요구했고, 참석자들이 대부분이 이에 따랐다"며 "이 정도의 격식을 요구했다면 도지사 부인 인사말도 자제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당은 "현직 지사가 출마 선언을 한 상태에서, 선거법 저촉 여부를 떠나 공식 행사 전 배정된 지사 부인의 연설이 선거 정치적 중립을 가장해 제왕적 도지사의 위상과 힘을 활용한 정치적인 연설이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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