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예비후보, ‘(가칭)여성건강기본조례’ 제정도 약속

박희수 예비후보.

박희수 제주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무상으로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2일 ‘도민우체통’을 통해 접수된 정책을 검토한 결과 현실에 맞게 수정 보완해 ‘저소득층 청소년에 생리대 무상지급’을 실현하겠다는 정책을 제시했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생리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휴지나 수건, 심지어 신발 깔창으로 생리대를 대신했다는 뉴스는 예전에도 이슈였다”며 “생리대는 여성이라면 어쩔 수 없이 쓸 수밖에 없는 고정 지출 품목이자 ‘모성 보호와 관련된 생필품’이며 여성 인권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생리대 무상 지급은 모성보호를 비롯해 사회의 재생산 활동의 기초비용으로 여성의 권리적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로 “우선 저소득층 청소년에 생리대 무상지급이라는 정책을 반드시 실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누구나 성별로 인하여 차별을 받지 않고 경제적 부담이 없는 사회를 제주에서 도민들과 함께 만들면, 사람을 최우선시 하는 제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여성의 절대 다수가 생리통 등 여성 질환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지만, 법으로 보장된 권리는 아직 굉장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여성의 건강관리체계를 확립하자는 취지에서 지역의 여성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 여성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가칭)여성건강기본조례’를 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 측은 “여성건강권 보장에 대한 다양한 정책 수립이 도 차원에서 가능하도록 하며,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에게 생리대를 택배를 통해 직접 지급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생리 휴가를 적극 권장할 수 있다”며 “여성 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여성건강 검진센터 설립도 모색해볼 수 있도록 조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무료로 지급하겠다는 발상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또 다른 차별을 나을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부모 소득 기준이 아닌 모든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무료로 공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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