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학생회관 1층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달할 수 있는 '나비우편함'이 마련됐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청소년 대학생 청년 네트워크 제주평화나비는 7일 오후 제주대학교 학생회관 1층에서 나비우편함 제막식을 실시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제주평화나비 정연일 대표, 류미선 제주평화나비 대학생 대표 학생, 강성진 제주대 부총학생회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평화나비 관계자는 발언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할머님들의 용기를 보고 우리 청년학생들도 이 곳 제주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할머님의 손을 맞잡아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며 "평생을 상처 속에서 살아가신 분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할머님들의 손을 함께 잡아 진정으로 할머님들의 해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성진 제주대 부총학생회장은 "오늘 이 자리가 먼 훗날 의미있는 날로 기억되기를 바라면서 다시 한 번 오늘 나비우편함 제막식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총학생회도 항상 응원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이날 제주 평화나비네트워크 대학생나비 김지연 양은 '할머님께 보내는 1호 편지'를 통해 "나비우편함에 마음이 담긴 편지를 직접 넣음으로써 멀리 떨어진 이 곳에서도 할머님과 함께하고자 한다"며 "제주에서의 작은 움직임들이 전 세계에 퍼져 이 문제의 본질적인 해결에 다가갈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비우편함 사용방법은 소녀상 의자 아래 서랍을 열어 비치된 편지지에 피해 할머니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을 적어 소녀상 의자 윗부분에 있는 우편함 입구에 넣으면 된다.

작성된 편지는 제주평화나비가 수거한 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단체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를 통해 피해 할머니에게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