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신임 제주지방법원장 취임...정중한 태도 강조

이동원 제주지방법원 신임 법원장이 말과 행동으로 재판 당사자가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원 법원장은 13일 열린 취임식에서 “재판 과정에서 재판 당사자를 정중하게 대해달라”며 “재판 과정에서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불쾌하게 생각하거나 상처받는 사람이 없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사람을 정중하게 대한다는 것은 마땅히 해야 될 일이지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전제한 뒤 “사람을 정중하게 대하는 것이 잘 안 되더라도 ‘나는 어쩔 수 없어. 내 방식대로 할 수밖에’라고 생각하는 것을 버리고 계속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나의 부족함을 의식하고 고쳐 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놓지 않는다면, 서서히 좀 더 좋은 태도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법원장은 재판과정 뿐만 아니라 민원 현장에서도 사람들에게 정중하게 대해 달라고 판사들과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법원장은 “법원을 평가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민원현장에서 우리가 그들을 어떻게 대했는지에 따라 법원을 좋게 또는 나쁘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민원인들이 잘 모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성의껏 대해주시면 좋겠다. (민원인 들 모두는)우리가 섬겨야 할 국민임을 명심하자.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분명히 말하되, 정중하게 대하는 것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이 법원장은 이와 함께 법원 가족끼리 서로 귀하게 여겨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서로서로 귀하게 여길 때 우리가 행복한 법원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며 “우리가 만들어가는 행복한 법원은 우리 주위도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이동원 법원장은 1967년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86년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2001년 대법원 재판연구관, 2003년 전주지방법원 부장판사, 2015년 수원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2016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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