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1기 조직위원회 해산 기자회견…"9~10월 중 축제 개최"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개최된 퀴어문화축제가 올해도 열린다.

제1기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30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해단 기자회견을 갖고 제2회 축제의 연내 개최를 공식화했다.

이들은 "가벼운 마음과 소소한 규모로 시작했던 제주퀴어문화축제는 열화와 같은 지지와 응원속에 생각보다 큰 규모로 개최됐다"며 "그 과정에서 제주도와 제주시, 보수 개신교와 학부모단체 등과 끊없는 줄다리기를 해야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 제11조는 모든 국민은 법안에 평등을 얘기하고 있지만, 성소수자들의 권익은 정치적으로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주퀴어문화축제는 도내에 다양한 약자들의 규합을 성소수자가 주도하는 자리였다"며 "노인과 청소년, 여성과 빈민도 즐길 수 있는 축제였으며, 평화와 인권의 섬 제주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축제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2기 조직위원회를 꾸려 더 많은 당사자를 결집시키고, 더 다양한 약자를 포괄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9월이나 10월에 개최할 예정이며 당사자 및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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