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권일·고은영·김기홍·오수경, 당 내부경선 레이스 도전
제주녹색당, ‘특별한 자치 공생의 가치’…10대 공약 제안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녹색당이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 후보 출마와 비례대표 의원 후보 경선 참가를 알리고 있다.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김기홍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오수경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제주 녹색당이 가장 먼저 경선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제주녹색당은 이번 선거에서 도지사 후보를 출마한다는 목표로 내부 경선을 시작한다. 녹색당은 당의 기치와 지향점에 맞게 제주도 색채를 담은 “특별한 자치와 공생의 가치로 제주답게”라는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제주녹색당은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경선 레이스를 알렸다.

제주녹색당은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를 출마시키기 위해 평화와 인권, 환경, 생태 등을 지양하는 다양한 입장을 가진 당원들이 내부 경선에 참여한다고 밝혀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제주녹색당 도지사 후보에는 고권일 제주해군기지반대 대책위원장,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김기홍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오수경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등이다.

이들 후보들이 공통으로 내건 10대 공약은 바로 ‘제주의 가치’다.

가장 첫 번째로 내건 공약은 제주 역사와 특별자치도의 방향을 바로 세우기 위한 약속이다. 제주녹색당은 제주특별법을 제주특별자치도의 보존과 지역의 행복추구, 자치권 강화를 골격으로 개정하고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를 해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풀뿌리 민주주의 기초를 세우기 위한 공약으로 읍면동장을 직선제로 선출하고 읍면동에 예산편성권 등 실질적 자치 권한을 부여해 풀뿌리 자치가 가능하도로 하자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제주가 갖는 비폭력 평화의 섬이라는 상징성에 맞게 제주와 인근 해역까지를 평화공존지대로 추진하고 모든 군사시설을 철수한다는 내용과 함께, 다양성을 옹호하고 평등한 사회 환경조성을 위한 공약으로 아이와 함께 한 가족, 장애인, 성수수자 등이 성별과 관계없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성별중립 화장실)’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녹색당이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 후보 출마와 비례대표 의원 후보 경선 참가를 알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김기홍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오수경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녹색당은 이와 함께 노동의 사회정의를 이루기 위한 공약으로 청소노동자에게 샤워시설 제공, 공공부문부터 노동시간을 줄여 삶의질 향상을 제시했다. 또 개발 원칙을 마련하기 위한 공약으로 제주미래비전을 수립할 때까지 제주 제2공항을 비롯한 제주 모든 개발계획 추진 전면 중단을 내걸었다.

제주녹색당은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경제분야 공약도 제시했다. 녹색당은 제주도 모든 농업이 장기적으로 자연농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농업을 지원하고, 입도객 숫자를 제한해 질적 관광으로 전환, 자원순환 기술 연구 지원, 관광자원을 통해 얻은 모든 수익을 농민, 청년, 청소년 소득으로 지급을 통한 점진적으로 모든 도민에게 기본소득 제공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공약으로 토지 공개념을 제안했다. 농지전용을 강력히 규제하고 부재지주 소유 농지에 보유세를 강화하고 공공기관이 매입하는 토지는 지역공동체 재산으로 관리한다는 내용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생태적 비전을 위한 공약으로는 인간과 생물의 평화공존지대를 설치해 운영하는 한편,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들기 위한 기본공약으로는 대중교통 전면 공영화를 비롯해 도정이 교통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제시했다. 또 도민들이 안전한 식재료를 먹을 수 있도록 방사능과 GMO(유전자조작농산물), 농약을 전면 제한해 밥상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녹색당이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 후보 출마와 비례대표 의원 후보 경선 참가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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