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김태윤 선임연구위원, 오름보전관리 방안 연구
관광객 포함 2270만명 방문…체계적 오름탐방시스템 필요

[제주도민일보 자료사진] 억새가 바람에 술렁이고 있는 제주시 새별오름.

제주도민 91%가 오름을 탐방하고 있고 관광객들의 재방문율은 연간 1.2회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를 토대로 할때 제주도내 오름을 찾는 탐방객은 2270만명을 넘어서고 있어 보다 체계적인 오름 탐방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 김태윤 선임연구위원은 ‘오름 자율탐방관리시스템 개발 및 운영방안 연구’에서, 오름 탐방객 스스로 오름을 보전․관리함으로써 자연환경 관리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오름 자율탐방관리시스템은 오름 탐방자가 오름의 보전․관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일컫는다.

연구에서 김 선임연구위원(이하 위원)은 “현재 한라산국립공원 밖에 있는 322개 오름 중에서 탐방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오름은 최소 169개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탐방로가 설치된 오름 121개소, 1단체 1오름 가꾸기 대상 오름(132개 중 탐방로가 설치된 오름은 84개) 중 탐방로가 설치되지 않은 48개 오름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오름을 탐방하는 인원은 제주도민과 관광객을 포함하여 연간 2270만1700명으로 추진된다”며 “제주도민의 오름탐방 빈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추산하면, 제주도민의 91%가 오름을 탐방하고 있고, 연간 349만9100명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또한 김 위원은 “관광객의 오름탐방 빈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재방문율(1회 32.6%, 2회 26.1%, 3회 15.9%, 4회 25.4%)을 고려하면 연간 1인당 1.2회 방문하고 있어 연간 1900만2600명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오름 탐방객 인식조사와 관련, 김 위원은 “오름 자율탐방관리시스템을 운영할 경우 응답자의 60% 이상이 참여하겠다고 응답하고 있다”며 “세부프로그램별 참여율은 5점 척도를 기준으로, 오름 탐방안내 정보 프로그램 3.87, 오름의 해설정보 프로그램 3.86, 오름 보전⋅관리 모니터링 프로그램 3.55, 오름탐방 교육 프로그램과 오름탐방 경험 공유프로그램이 각각 3.48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김 위원은 “오름자율탐방관리센터를 설립해 오름 자율탐방관리시스템의 플랫폼으로 오름 탐방자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오름 훼손 방지를 위한 탐방자 준수활동, 모니터링 등 탐방만족도 제고를 위한 자율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김 위원은 “오름 자율탐방관리시스템 참여율을 모니터링하고, 오름 보전활동 우수 단체, 우수 동호회 시상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며 “탐방인원과 탐방로 훼손과의 관계 등 오름 탐방 사전 예약제 시행기반을 구축하는데 오름 자율탐방관리시스템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김 위원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해 오름 탐방자, 시스템 관리자, 행정기관이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할 수 있도록 연동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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