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익자 의원, 고부가가치 산업 접근·시장가치 강조
원희룡 지사, “대량생산 위해 감귤 농약, 왁스해결”

[제주도민일보 DB] 강익자 의원.

제주감귤을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껍질을 한약재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익자 제주도의회 의원은 17일 열린 도정질의에서 원희룡 지사에게 “(감귤을)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감귤박을 한약재인 진피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 의원은 “제주귤은 원래 조선시대 귀한 진상품으로 생과보다 건강을 위한 차로 즐겨 이용했다는 기록 이 있고, 중국 신후이 지역에서 감귤 귤피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과 요리를 개발해서 귤피의 시장가치를 50배나 높인 사례는 우리에게 상당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이어 “앞으로 생과뿐만 아니라, 귤피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제주 감귤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감귤가공산업과 귤피을 이용한 산업을 육성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5년간 가공용 감귤 수매량은 44만1271톤으로 약 23만8286톤의 감귤박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감귤박이 단미사료로 이용되기도 하지만 사료만으로는 처리가 곤란해 해양배출로도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공용 감귤분야에 있어서 농축액 판매는 감소하고, 감귤박 처리에 비용까지 들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감귤박 처리 문제는 머리 아픈 과제다. 현재 감귤박을 돈을 주고 바다에 버리고있다. 감귤 껍질을 활용할 수 있다면 농가 소득증대, 제주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에서는 진피가 보이차 이상으로 한약재, 보관이 오래될 수록 황금값 수준으로 진피산업이 발달돼 있다. 한의약연구원에서 감귤진피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진피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깨끗한 감귤 껍질이어야 한다. 농약성분, 왁스 내지는 다른 화학약품 없어야 한다”며 “진피의 산업화 가능성이 확보돼야 하겠지만, 대량생산이 되려면 감귤의 농약문제, 선과장 왁스문제 해결되지 않고 진피를 판매할 방법이 없다. 이게 해결된다면 감귤 진피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 만이 가공산업, 감귤박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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