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완료 버스-일반차로 구분…해당 구간 소통 원할
신호체계·U턴 금지 혼선…바뀐 정류장 시민들 당혹

제주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핵심이 될 중앙우선차로제 시범 운영 첫날, 우려했던 혼선은 그리 심하지 않았다.

10일 오전 8시 30분께 제주시청 인근.

중앙차로제 시범운영 첫날으로 버스와 일반차로가 확실히 구분되며 출근시간임에도 시원한 통행이 이어졌다.

이날 개통된 중앙차로제는 광양사거리~법원사거리 구간 1.3㎞. 앞서 지난달 20일 개통된 아라초 사거리~제주소방서 사거리 구간 1.4㎞와 연결되며 2.7㎞구간에 대해 우선차로제가 시행된 셈이다.

경찰과 인력들이 곳곳에 배치되며 갑자기 바뀐 차로제 및 변경된 버스정류장에 대한 안내에 한창이었다.

뚫린 도로에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대채로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변경된 정류장으로 인해 버스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한 시민은 "중앙차로제가 되면서 버스 정차시간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지금은 안내 도우미들이 있어서 괜찮지만 나중에는 어떨지…"라고 전했다.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 제주 대중교통체계개편 중앙우선차로제 시범운영 첫날인 10일 제주시청 인근. 공사완료로 시원하게 뚫린도로에 시민들은 대채로 만족감을 보였지만 바뀐 신호체계, U턴 금지 등에 운전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자가용 운전자들도 공사 완료로 소통이 원할해진 도로에는 만족했으나, 바뀐 신호체계, 유턴 금지 등에 대해서는 당혹감을 내비쳤다.

종전 한개의 신호등에서 중앙차로제 운영으로 차로별 신호등을 따라야 하는 상황. 교차로 앞에서는 2차로는 좌회전, 3차로는 직진, 4차로는 직진 또는 우회전이다.

특히 시청사거리와 8호광장, 고산동산, 소방서 사거리 등에서 허용되던 U턴이 폐지되고 P턴 구간이 도입되며 우왕자왕 하는 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자가용으로 출퇴근 하는 모 제주시청 공무원은 "P턴 구간에서 헤메다 접촉사고가 날 뻔 했다"며 "운전자들은 더욱 복잡해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연삼로와 동서광로 등 인접 도로에서는 짧아진 신호체계에 따른 교통혼잡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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