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굴나방, 시든 군자란 등…김희현 의원 "관리 총체적 난맥"

김희현 의원.

서귀포 감귤박물관이 관리 부실로 병충해 박물관 오명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355회 임시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희현의원(일도2동 을, 더불어민주당)은 감귤박물관 관리 부실을 도마에 올렸다.

2005년 개관한 감귤박물관은 한국, 일본,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 다양한 세계감귤류를 전시, 식재하고, 체험 학습장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김희현 의원은 "며칠전에 감귤박물관을 박문했는데, 다른 명칭이 뭔지 아느냐? 감귤전문가가 병충해 박물관이라고 하더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상순 시장은 "해당 사진은 귤굴나방인데, 가을순에 발생하는 것으로 잘라버리면 그만이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박물관에 문의하니 진딧불 방제라고 보도자료가 왔다. 농수축 전문위원한테 보여주니 귤굴나방 피해다"며 "감귤박물관에 전문가가 없다는건 문제가 있는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감귤박물관 내 시든 군자난(좌측상단), 귤굴나방에 의한 피해(우측상단). 2011년 감귤산업동향(하)

또한 김 의원은 "박물관 전시장 한가운데 시들어버린 군자난이 있고, 전시실 내 감귤산업 동향자료도 2011년 자료다"고 "이건 관리를 전혀 안하는게 아니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김 의원은 "저런 모습으로 방치해서 도민과 관광객에게 보여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서귀포 제1의 감귤박물관을 이정도 관리한다는 건 문 닫아야지 욕먹을 뿐이다.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상순 시장은 "정비계획을 세우고 관리 및 환경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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