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20종 침입 외래식물 가운데 제주 187종 최다
위성곤 의원, “산림청 안일한 태도, 자생식물 보호”

위성곤 의원.

청정을 자랑하는 제주도가 외래식물의 최다 서식지로 전락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제거하기 위한 정책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림청으로 제출받은 유입된 침입외래식물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 유입된 침입외래식물은 총 320종으로 30%에 달하는 96종은 2001년부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87종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경기‧전남(164종), 인천(163종), 서울(158종) 순으로 외래식물이 많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개항이후부터 1950년까지 67종(20.9%), 1951년부터 2000년까지 157종(49.1%), 2001년부터 현재까지 96종(30%)이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나 유입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침입외래식물 중 위해성평가 결과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큰 것으로 판단돼 환경부장관이 지정‧고시하고 있는 생태계교란 식물은 14종으로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가시박,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가시상추, 갯줄풀, 영국갯끈풀이 포함된다.

생태계교란 식물을 퇴치하기 위해 산림청은 ‘생태계교란 식물 모니터링’과 ‘퇴치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생태계교란 식물 제거사업은 별도로 진행되지 않고 덩굴류 제거사업 추진과정에서 병행하고 있으며 생태계교란 식물의 분포면적 및 제거면적을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위성곤 의원의 지적이다.

위성곤 의원은 “산림 생태계 및 생물자원의 통합적 보전‧이용 체계 구축을 임무로 하는 산림청이 안일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며 “철저한 검역을 통해 외래식물 유입을 차단하고, 체계적인 생태계 교란 식물의 제거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우리 고유의 자생식물을 보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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