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해체·제거공사 관련 홍보 부족 문제점 인정한다"
"공사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진행…문제점 개선할 것"

제주시교육지원청 강동우 교육장.

삼성초등학교 화장실 수리공사 중 석면 제거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학부모들의 의혹에 대해 제주시교육지원청(교육장 강동우)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석면제거 공사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는 문제점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앞으로 이뤄지는 석면해체 제거공사에 대해서는 사전에 가정통신문이나 홈페이지를 활용해 적극 홍보할 수 있도록 학교와 협조할 것"이라며 "학교 석면 안전 관리자에게도 석면 철거공사 과정마다 적절히 석면처리가 이뤄지고 있는지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고 전했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해명자료를 통해 "석면해체·제거공사와 석면폐기물 처리는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처리됐다"며 "석면해체·제거공사 절차에 대해 학부모들이 다소 오해를 하는 것 같다. 학부모들과 소통을 강화해 신뢰있는 행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면해체·제거공사와 관련 '폐기물 처리 날짜가 서로 다르다'는 의문에 대해서는 "석면해체·제거된 폐기물은 학생 안전을 위해 학교현장에서 바로 반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의계약에 의해 선정된 업체에게 계약체결이 되기 전 우선 학교현장에서 반출해줄 것을 요청해 처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면폐기물의 경우 제주도내에서 처리가 되지 않는다. 처리업체가 일정규모 이상 수집하면 한꺼번에 선박을 이용해 타지역(경주)으로 반출한다"며 "그러다보니 학교현장에서 반출된 날짜와 선박을 이용해 최종 반출된 날짜가 달라지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화장실 벽체와 바닥 철거공사로 인한 분진 발생에 대해서는 "화장실 공사를 착공하기 전 우선 학생 동선과 공사현장을 구분할 수 있는 가설 칸막이시설을 설치하도록 공사업체에게 지시했다"며 "그러나 공사가 이뤄진 한여름 날씨가 30도가 넘는 상황이다 보니 좁은 화장실 입구를 문을 닫고 작업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이에 공사업체의 가설칸막이 설치가 늦어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철거공사인 경우 학생 안전을 우려, 주말을 이용해 주로 공사를 진행했다"며 "화장실 공사 주변 방과 후 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도록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했다. 그러나 공사기간이 촉박하고 작업공간이 협소, 학생안전관리가 완벽하지 못한 점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지금 전국적으로 석면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석면 철거과정의 문제점과 제도개선 사항을 적극 검토 반영하겠다"며 "다가오는 겨울방학에 석면해체·제거공사를 할 예정인 학교에서는 개선된 사항에 맞춰 안전하게 공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석면철거과정과 사후 안전성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석면 안전관리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학기 중에 이뤄지는 공사에 대해서는 학교장에게 세부적인 공사내용 설명을 하고 충분한 협의를 통해 안전관리와 공사 품질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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