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전국화를 위한 평화인권교육 전국교사 직무연수가 실시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교육청 관내 54명의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4·3 전국화를 위한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제주도교육청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을 시작으로 충북교육청, 광주교육청 등 제주도교육청과 협약을 체결한 교육청 관내 교사 240여명이 참가하게 된다.

전국 교사 대상 직무연수는 양조훈(4·3 평화교육위원회위원장), 김종민(전4·3 중앙위 전문위원), 이영권(제주역사교육연구소 소장)과 초·중등 교사 등이 강사로 나서 '우리에게 4·3은 무엇인가', '4·3의 개요와 교훈', '4·3 수업 사례' 등 발표와 현장 답사로 진행된다.

이날 첫 연수에 참여한 서울당중초 박상재 교장은 "평화기념관을 돌아보고 막연히 알았단 4·3의 진실을 체득하게 됐다"며 "섯알오름 예비검속 학살터에서 만난 참배 온 7순 유족의 참담한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먹먹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 고척중 함윤아 교사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떠나 아픈 상처를 서로 보듬고 포용할 줄 아는 모습이 진정한 4·3의 교훈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전국 교사를 대상으로 한 직무연수 외에도 명예교사제 운영, 학교 4·3 교육활동 지원 등 지속적인 4·3 평화인권교육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