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과 1담당 제외 1청사 집결… 주차장 206면 관용·민원차 전용
시청 250m 반경 주차금지…출퇴근 동·서 셔틀버스 운영 '고심'

[제주도민일보DB] 막바지 공사중인 서귀포시청 1청사 별관 전경. 1개과 1담당을 제외한 전 부서가 서귀포시청 1청사로 배치되는 가운데 주차난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서귀포 시청 별관 증축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이사 준비로 분주하지만, 정작 주차난과 관련한 확실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1청사 별관 증축공사가 마무리단계로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부서 이전이 이뤄진다.

별관은 연면적 8417㎡부지에 지하2층·지상6층 규모로 사업비는 140억원 규모다.

지난해 4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당초 지난 3월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암반강도에 암반파쇄 공정이 지연되는 등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었다.

공사가 완료되면 현재의 1청사 및 제2청사 실과들이 전면 재배치된다.

2청사에는 환경도시건설국 산하 공원녹지과와 교통행정과 주차지도담당이 남게 되며 국제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이 둥지를 틀 예정이다.

1청사 별관에는 북카페, 휴게실, 스포츠센터 등과 함께 경로장애인지원과, 복지안전국, 환경도시건설국, 문화체육관광국 등이 들어선다.

본관에는 통합민원실과 경제산업녹지국, 자치행정국, 안전총괄과 등이 재배치 되거나 남게 된다.

사실상 서귀포시청의 모든 업무가 1청사로 집중됨에 따라 민원인 급증은 당연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주차문제는 아직 명쾌한 해답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별관 증축으로 시청내 주차공간은 종전 173면에서 206면으로는 43면 늘어났지만 실과가 이전된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공무원과 민원이 차량이 한순간에 몰리면 극심한 주차난이 우려되는 만큼 청사주차장은 민원인과 관용차량(실과별 각 1대)만 주차 가능케하고, 시청 주변 250m는 직원 주차금지 공간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이

다.

또한 시청과 인접한 서홍동주민센터와 천지동공영주차장을 활용하고, 현재 건설중인 서귀포의료원 앞 주차빌딩을 통해 주차수요를 분산시킨다는 복안이다.

직원차량은 서귀포오일장( 면), 월드컵경기장( 면)을 직원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오전 시부터 오후 시까지 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해 직원들의 출퇴근 및 출장에 따른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장거리 출퇴근으로 인한 차량 수요 감소를 위해 출퇴근 시간 서부(대정), 동부(성산)를 셔틀버스 운행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서귀포의료원 앞 주차빌딩이 9월말은 돼야 완공 예정인데다, 실과별 관용차 1대만에 청사주차장에 진입할 수 있음에 따라 현장출장이 많은 부서직원들은 벌써부터 한숨이 늘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공직 내부에서는 상대적으로 긴 이동시간으로 인한 출장시간 연장으로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닐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서귀포의료원 앞 주차빌딩이 완료되면 주차난에 어느정도 숨통을 트일 전망"이라며 "직원들의 출퇴근 차량을 줄이기 위해 모슬포와 성산포를 종점으로 하는 셔틀버스 운행도 검토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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