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우라와 레즈 원정 연장 끝 0-3 석패

사상 첫 ACL 16강 진출에 이어 8강 진출까지 넘봤던 제주유나이티드(SK에너지축구단, 이하 제주)가 8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제주는 31일 오후 일본 사이마타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경기 끝에 0-3으로 석패했다.

앞서 지난 24일 홈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제주는 이날 경기에서 비기거나 1골차로 패배하더라도 8강 진출이 확정할 수 있엇던 상황.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우라와에게 끌려가기 바빴다.

우라와는 무토-이충성-고로키의 삼각편대를 활용한 스위칭 플레이로 제주 수비진을 흔들었고, 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가시와기가 올려준 볼을 고로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취점을 가졌다.

또한 전반 33분 고로키의 패스를 이충성이 골로 연결시키며 2점차로 벌렸고, 1차전에서의 골득실마저 원점으로 돌려놨다.

제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35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창민의 슛팅이 왼쪽 골대 옆으로 벗어난데 이어, 후반 3분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에서 김원일의 슈팅이 슈사쿠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특히 후반 중반 조용형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인 제주는,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9분 우라와의 모리와키의 오른발 슈팅이 제주의 골문을 흔들었고, 제주는 8강행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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