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 상승에 윤달 끼면서 올해 9000구 초과 예상
도, 시간별 사전예약제·봉안시설 확충 등 편의 개선

제주도 양지공원. 사진=제주도청 홈페이지.

3년 만에 윤달이 돌아오면서 제주도내 화장수요가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윤달인 오는 6월 24일부터 7월 22일까지 화장예약 건수가 2000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화장수요가 9000구를 넘을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이미 지난달말 기준 전년동기 대비 화장실적은 330구(11.8%)가 증가한 상태다. 개장유골 화장도 259구(13.1%)나 늘어났다.

도는 핵가족화 시대에 저출산, 그리고 고령화로 인해 조상 묘를 관리할 자손들이 줄면서 장사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급변하고 있는 점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도내 화장건수는 2013년 5430구, 2014년(윤달) 8184구, 2015년 6901구, 2016년 7879구로 윤달 특수를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변화에 맞춰 도는 양지공원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편의시설을 꾸준히 개·보수하고 있다.

화장로 예약방법을 ‘시신 도착순’에서 ‘시간별 사전예약제’로 변경 시행, 새벽시간부터 몰리는 현상을 분산해 유족들이 양지공원 편의시설 등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2016년에는 화장로 제어시스템을 국산화로 교체하는 등 노후하고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고장에 따른 화장중단 사례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올해에도 화장로내 내화물 교체 및 옥상방수 등 화장로 운영효율 향상 및 고객편의시설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양지공원 봉안시설이 2018년 말경 조기 만장이 예상됨에 따라 사업비 약 32억원을 들여 양지공원 부지내 안치규모 2만기의 제3봉안당을 2019년 개관목표로 증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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