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주시청서 항의집회…조례개정, 무허가돈사 철거 촉구

도내 최대의 양돈 밀집지역 한림읍 금악리 주민들이 악취대책의 즉각적인 시행을 촉구했다.

금악리 청년회와 부녀회원 60여명은 19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양돈악취 근절'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현재 제주지역 전체 양돈농가 300농가(55만두) 중 27%인 62농가(15만두)가 금악리에 집중돼있다"며 "악취로 지역주민 생활불편 및 지가하락·서부지역 관광산업의 저해 요인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과 10년사이에 금악리 양돈농가는 2배 가량 증가했다"며 "지금도 현대화사업/무허가양성화 등의 명분으로 공공연하게 증축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양돈악취 개선을 요구했지만, 행정은 양돈산업을 전략적으로 진흥시키는 정책만을 추진하고 있다"며 "금악리 주민도 제주시민이고 제주도 도민이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금악리 양돈 사업장 환경 실태조사의 시행 및 악취 배출허용기준 위반 사업장 처분 강화 ▲무허가 돈사의 즉각 철거 ▲악취방지 시설 24시간 가동 의무화 ▲악취 허용기준 조례 강화 및 개정 ▲행정의 양돈장의 신·증축 불허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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