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편의점 업주 행패 다시 찾아가 “진술서 잘 부탁”협박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것에 불만을 품고 피해자를 찾아가 협박한 혐의로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편의점에서 업주인 피해자에게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체포된 것에 불만을 품고, 다시 피해자를 찾아가 협박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등)로 A씨(59)를 붙잡아 18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20일 오후 3시쯤 제주시 중앙로에 있는 한 편의점에 술에 취한 상태로 들어가 업주인 피해자 B씨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큰 소리로 행패를 부리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붙잡혀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A씨는 풀려나자 마자 이튿날인 21일 오후 7시 10분쯤 다시 B씨를 찾아가 “경찰서 가서 다시 좋게 (진술서를) 잘 써라”는 등 큰소리치면서 협박한 혐의다.

A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유형의 범죄를 저질러 형사처벌된 전과가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경남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주변 시민과 영세상인을 괴롭히는 주취폭력배는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특히 보복범죄는 무관용 원칙으로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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