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원정경기 4-0 대승…시즌 초반 단독 선두 도약

4대 0. 그야말로 제주의 완벽한 승리였다.

제주유나이티드(SK에너지축단, 이하 제주)는 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9라운드'에서 맞붙었다.

시즌 1위 전북과 2위 제주의 맞대결로 이날 경기결과에 따라 시즌 초반 선두권이 요동칠 수 밖에 없는 상황.

더욱이 지난 30일 6년만의 제주시종합경기장 경기에서 수원에 1-2로 석패를 당한 제주는 이날 경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었다.

6일 상주 상무, 9일 감바오사카와의 홈 2연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 특히 감바오사카와의 경기는 ACL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제주의 키플레이어는 최근 3경기 5개의 득점포인트(3골 2도움)를 올린 마르셀로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아찔한 슈팅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준 제주는 전반 초반 전북의 전방 압박에 고전을 며치 못했다.

불안한 경기가 계속되던 전반 12분. 황일수의 아크 오른쪽 슈팅이 기퍼 선방에 막혔으나 마르셀로가 빠르게 달려드며 왼발로 마무리, 선제점을 올렸다.

이후 전북의 위협적인 슈팅이 계속됐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하며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전은 제주의 경기였다.

후반 3분 권순형의 프리킥을 마르셀로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2-0으로 점수차를 벌린 제주는 후반 8분 마그노와 후반 30분 멘디의 쐐기골까지 더하며 4-0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값진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제주는 5승2무2패(승점 20점)으로 전북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리그 단독 1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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