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서 주민들 ‘인구증가율’ 근거 당위론 역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20일 오후 2시부터 제주시 아라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제주도의회의원 제9선거구 분구에 대한 지역공청회 현장.

내년 지방선거부터는 분구가 확실시되는 제주도의회의원 제6·9선거구는 삼도1·2동과 오라동(제6선거구), 삼양·봉개동과 아라동(제9선거구)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제주도의원선구구획정위원회(위원장 강창식)가 아라동주민센터와 오라동주민센터에서 주민대상 공청회를 벌인 결과 아라동과 오라동 주민들은 독립선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아라동 주민 대상 공청회에 참석한 송종용 21통장은 “지금 아라동에 살지만 삼양동 출신이다. 인구 절대수로 보나 정서적으로 보나 아라동은 독립된 선거구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현경희 전 시의원도 “상식적으로도 아라동 분구는 당연하다. 특별자치도 출범하면서 도의원선거구 획정할 때부터 잘못한 것”이라며 “아라동은 삼양·봉개동 인구수보다 많고 앞으로도 더 불어나기 때문”이라는 근거도 제시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20일 오후 2시부터 제주시 오라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제주도의회의원 제6선거구 분구에 대한 지역공청회 현장.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아라동 인구는 2만7317명으로 갑·을로 나뉜 선거구 가운데 이도2동갑(2만8059명)과 노형동을(2만7793명) 다음으로 많다.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대규모 아파트 입주 등 인구증가 가능성이 커 언제든지 1위로 올라설 개연성이 크다.

오라동 주민들도 독립된 분구에 대한 열망이 컸다.

오후 3시부터 열린 공청회 참석 주민들은 오라동이 전체가 그린벨트였다가 풀리면서 인구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당위론을 펼쳤다.

박연호 오라동발전협의회장은 “특별자치도 출범 이전부터 오라동은 다른 지역구로 해야 한다고 했다”며 “인구증가도 그렇지만 현재 상태로로 분구 위한 인구가 확보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강창식 위원장은 주민들의 의견에 호응하면서 “이런 의견을 모아서 분구할 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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