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와들락밴드-라니알로하, 기분 좋은 연습실
우쿨렐레의 선율과 훌라춤 매력에 단원-관객 '하나'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제주시 터미널 근처 한 연습실에서 '라니하와이'팀과 '와들락밴드'팀이 합동 연습을 하고 있다.

지난 주말 오후, 기분 좋은 하와이 멜로디가 흐르는 제주시 터미널 근처의 한 연습실.

그 곳에서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와들락밴드'와 연주곡에 맞춰 훌라춤을 추는 '라니알로하'를 만날 수 있었다.

'왁자지껄 재밌게 놀아보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와들락밴드의 이름처럼 그들의 연주를 듣는 내내 마치 하와이 해변에 서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제주시 터미널 근처의 한 연습실에서 즐겁게 연주를 하고 있는 '와들락밴드'.

"4년 전 제주에 오면서 우쿨렐레라는 악기가 제주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서울에서 활동하던 박석준 씨는 아내 최유미 씨와 함께 4년 전 제주로 내려와 '와들락밴드'를 만들었다고 했다.

"제주에 내려와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음악을 좋아하고 우쿨렐레를 연주하시는 분들과 함께 팀을 꾸리고 공연, 행사도 다닌다. 그중 가장 의미 있는 일은 봉사공연"이라고 말했다.

또 박 씨는 겉보기에는 아주 작은 기타처럼 생긴 우쿨렐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설명을 듣고 트로트 한 곡 들려주라는 기자의 요청에 그는 흔쾌히 연주를 시작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와들락 밴드의 신나는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곡이 우쿨렐레를 통해 흘러나왔다. 

박 씨는 "제주에서 공연을 하다보면 사람들이 '저 악기로 저런 음악도 하네?'할 때가 많다. 작은 악기지만 전문적이고 멋있게 봐주시는 것 같아 그런 평을 들을 때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어떤 곡을 연주하든 단원들과 함께라면 항상 즐겁다. 모든 관객이 우리 팀의 에너지를 전해 받고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오래오래 하고싶다"고 소망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제주시 터미널 근처의 한 연습실에서 멋진 훌라댄스를 선보이는 '라니하와이'.

밴드가 연주하는 하와이 음악에 맞춰 부드러운 선율의 훌라춤을 추는 '라니알로하'.

이현정 단장은 "'라니'는 '천국'이라는 뜻이고, '알로하'는 '긍정, 사랑'이라는 뜻. 제주와 어울리는 이름을 찾다가 '라니알로하'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힘들었던 시기에 휴식을 위해 하와이를 갔다가 처음 '훌라춤'을 접하게 됐다고 했다.

"하와이 바닷가에서 외국 친구들이 자유롭게 노래하고 훌라를 추는 모습을 보게 됐는데, 그게 너무 좋더라. 보고 있기만해도 마음이 저절로 힐링되는 느낌. 원래 춤을 전공해서 '훌라 댄스'는 유치한 춤이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며 훌라춤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회상했다.

이 단장은 "하와이에서 돌아와 공항에 딱 내리는 순간 '훌라춤'을 꼭 제주에서 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원래 고향인 전주에서 제주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소위 '훌라 댄스'라 하면, 허리를 돌리며 두 손을 허공에서 빙글빙글 돌리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하지만 훌라의 동작 하나하나는 수화에서 비롯되며, 가사에 나오는 대로 동작을 취하는 아주 순수한 춤이라는 이 씨의 설명.

"사람들에게 힐링을 줄 수 있는 춤, 연령에 상관없이 배울 수 있는 춤, 그리고 제주와 어울리는 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단장은 "'훌라'가 한국에서 대중적인 춤은 아니라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른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훌라춤'에 애정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단원모집도 항상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에서 하와이를 연주하고 춤추는 '와들락밴드'와 '라니알로하'.

오는 19일 오후 7시 '동홍 아트데이'에 동홍동행정복지센터 아트홀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라니하와이'와 '와들락밴드'.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라니하와이'와 '와들락밴드'.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와들락밴드'.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인터뷰에 응하며 활짝 웃고 있는 '라니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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