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연 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4.3관련 사항 등 수록
“구슬을 꿰는 심정으로 정리…역사 정립에 보탬 됐으면...”

김두연 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김두연 전 제주4.3희생자 유족회장이 제주4.3 69주년을 앞두고 ‘4.3 그 황량한 길을 걸어’란 책자를 발간했다.

김 전 회장이 발간한 책자에는 김관후 시인의 ‘사천 꽃밭에 피었나요’란 시와 축사로 인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의 ‘내일 더 빛날 4.3의 기록’,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김정돈 전 함덕초등학교장의 축사 등도 실렸다.

책 본문은 4.3에 얽힌 개인사를 비롯해 신문 기고문과 방송 출연 발언내용 등이 정리됐다.

제주4.3특별법이 제정되기까지의 과정과 보수세력 등과 얽히고 설켰던 소송, 추모 행사 등 그동안 제주도내외에서 진행됐던 사항 들이 일목요연하게 실렸다.

김두연 전 제주4.3희생자 유족회장은 “이제 4.3은 어둠을 뚫고 빛을 보는 세강으로 변했다”며 “유족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새롭게 때로는 눈물이 날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특히 김 전 회장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유족들의 노력이 가장 컸다”며 “하지만 유족이 아닌 많은 분들의 도움도 많았고, 우리가 4.3에 대해 말을 제대로 못하던 시절부터 진실을 밝히려고 했던 그 분들의 노력을 결코 잊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또 “변변치 않지만 구슬을 꿰는 심정으로 4.3에 관한 사항들을 정리했다”며 “이 책자가 제주4.3의 역사적 정립을 위해 애쓰는 분들에게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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