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중국인 관광객 감소·건설 민간투자 줄어
노지감귤·월동채소 등 농산물 가격 전반적 ‘호조’

[제주도민일보 DB] 감귤밭에서 바라본 눈 덮인 한라산.

제주지역 관광, 건설분야가 울상을 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감귤, 월동채소 등 제주지역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내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항공편을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버스업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세미나 등 단체행사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소비분야를 살펴보면 전통시장은 내국인 관광객 방문 등으로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는 인구 순유입 규모 감소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바오젠거리 및 지하상가 상점 등은 매출이 상당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건설투자 분야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한편 제주지역 농산물 가격 높은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2016년산 노지감귤 평균가격은 전년대비 37.6% 상승했다. 이는 여름철 일조량이 많아 품질이 좋아진 데다 적극적인 생산량 관리로 수급 여건이 개선된 데 기인한 것으로 한국은행 제주본부 측은 분석했다. 

채소류 분야를 보면 당근가격이 급등(전년동기대비 203.0%)한 가운데 양배추와 월동무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172.5%, 93.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재배면적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데다 여름철 가뭄 및 10월초 태풍 등 기후 요인이 가세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가뭄·태풍 피해 이후 재파종한 작물 수확과 타 지역에서의 농산물 생산이 본격화되는 금년 5월 이전까지는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져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한국은행 제주본부 측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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