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까지 교육주간…명예교사제 9개교 추가
자체 개발 초·중등용 4.3평화·인권교육 교재 활용

[제주도민일도 = 최병근 기자] 

도내 학생들에게 제주4.3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도교육청 차원에서 4.3평화·인권교육이 확대된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7학년도 4.3평화·인권교육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4.3평화·인권 교육주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다.

이 기간동안 학교에서는 인권교육 실시, 현수막 게시, 조기 게양, 동영상 시청, 4.3유적지 현장체험학습 등을 실시하게 된다. 

이 중 현장체험학습 대상은 초등학교 50곳,중학교 45곳, 고등학교 30곳으로 각 학교당 70만원씩 예산을 교부했다.

유족들이 직접 참여하는 명예교사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된다.

올해 명예교사는 모두 29명으로 초등학교 58곳, 중학교 18개곳, 고등학교 7곳 등 83개 학교에서 현장교육을 펼치게 된다. 이는 지난해 74개교보다 9개교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도교육청에서 자체 개발한 '4.3평화·인권교육 교재'가 활용돼 도내는 물론 도외 학교에도 4.3인권교육 내실화를 도모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오는 31일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제주제일고 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 교육감은 "내년에는 예산확보를 하고 이와 같은 자료를 전국 모든 학교에 보낼 생각"이라며 "4·3을 전국에 알리기와 4·3 계기교육을 위해 전국 교육감들의 협의를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교육감은 "명예교사는 4.3을 직접 겪은 세대이자 제주어의 마지막 세대"라며 "명예교사의 증언과 함께하는 교육은 학생들이 역사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이끌어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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