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남사면 상록활엽수림의 27개체 자생중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은 멸종위기식물(2급) 초령목(招靈木)의 집단 자생지를 제주에서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초령목 꽃.

제주도에서 다시 한 번 멸종위기식물의 국내 최대 군란지가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은 멸종위기식물(2급) 초령목(招靈木)의 집단 자생지를 제주에서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초령목(Michelia compressa)’은 지금까지는 국내 자생지에서 3그루만 알려진 희귀 나무다. 이번에 집단으로 발견된 곳은 한라산 남사면 해발 500m 일대. 구실잣밤나무,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등과 숲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초령목 26개체가 섞여 자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은 멸종위기식물(2급) 초령목(招靈木)의 집단 자생지를 제주에서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초령목 꽃.

초령목은 높이가 1m 이하인 어린나무에서 21m에 이르는 큰 나무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그 중 가장 큰 나무는 줄기의 지름이 46㎝, 나무 높이 21m였다. 자생지 내 초령목의 나이테를 분석한 결과 주로 40년생 전후였으나 가장 오래된 나무는 55년생이었다.

연구소 측은 이번 발견에 대해 “초령목은 상록성 목련으로 일본의 남부와 타이완, 필리핀 등 아열대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제주도가 지리적으로 최북단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현화자 박사는 “앞으로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개체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정밀조사하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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