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활용·보전관리 본격화
661개소 선정…구체방안 마련

제주도가 용천수의 효율적 활용과 체계적 보전 관리를 위한 ‘용천수 관리계획’을 수립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보전관리대상 용천수 선정 및 관리계획 수립’은 2013년부터 2년간 용천수 전수조사를 거쳐, 2015년 6월 23일부터 지난해 12월 13일까지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해 구체화한 결과물이다.

이번 계획은 용천수의 공공적 관리체계를 확립해 자연성을 회복하고 가치 발굴 및 활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내 총 1025개소 중 확인된 661개소 용천수를 역사, 용출량, 수질 등 6개 평가 기준으로 구분해 4개 등급별로 차등 관리한다.

우선, 용도별 수질 기준에 적합한 용천수를 선별해 대체수원으로 활용하고, 태풍, 가뭄과 같은 재해 상황 발생 시 보조수원으로 활용한다.

또한, 서귀포시 솜반천과 예래생태공원 등 용천수의 청정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생태관광 상품학습 탐방코스로 이용한다.

항몽유적지 일대 삼별초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소왕물에서 구시물 구간에는 역사 안내판을 설치하고, 족욕 시설 등 쉼터를 조성해 관광객을 겨냥한 역사문화탐방 코스를 마련한다.

이번 계획에는 서귀포시 속골물 등 연간 일정한 수온을 유지하는 용천수를 이용해 냉난방시설에 적용해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도는 용천수 관리계획에 따라 용천수의 수량·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제한하고 마을 주민 및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는 용천수 관리․보호 위원회 등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해 관리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올레길과 연계한 역사탐방길 조성사업을 추진해 올레꾼 및 방문객을 겨냥한 컨텐츠 개발도 계획 중이다.

김양보 도 환경보전국장은 “앞으로 특별법, 조례개정 및 시행규칙 마련 등 제도정비와 용천수의 적극적 보전관리 대책 시행으로, 청정과 공존을 향한 친환경적인 용천수 관리체계를 확립하여 용천수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켜 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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