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창당대회 앞두고 논의만 진행중
도의원-전 총선후보 ‘힘싸움’ 얘기도
“현장에서 결정” 흥행몰이 도움 기대

[제주도민일보DB]. 지난 14일 열린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발기인대회.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을 하루 앞둔 가운데 도당위원장 인선에 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창당을 앞두고 헤게모니 싸움까지 진행되면서 흥행몰이에 도움이 될 지도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대회는 21일 오후 2시부터 제주시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다.

오는 2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가운데 제주도당 위원장 선출을 두고 물밑작업이 한창 중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한 제주도의회 A의원에 따르면 도당위원장 자리를 두고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직 도의원들과 지난해 제20대 총선 후보진영 간 힘겨루기도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가 예정된 상황에서 공천권을 쥐게 될 도당위원장 자리가 누구나 탐을 낼 수밖에 없는 자리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전 후보 측과 현역 도의원 사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말이다.

A의원은 “명망 있는 인물이 돼야 당원들을 설득시키고 당원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단순히 다선이라고 해서 추대하는 방식은 안 될 것”이라고 A의원은 덧붙였다.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3선의 고충홍 의원과 부상일 전 당협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고심의 흔적이 묻어나는 설명이다.

“위원장을 단독으로 할 수도 공동으로 할 수도 있다”는 A의원의 말을 참고하면 다수의 선택지가 있는 만큼 막판까지 조율이 계속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고충홍 창당준비위원장은 이와 관련 “21일 창당대회에서 의견을 물어서 도당위원장 선출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도당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힘겨루기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이에 더해 바른정당행을 택한 도의원들 사이에선 중앙당의 당헌·당규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는 전언이다.

도당위원장이 실권을 쥘 수 있도록 선출 방식과 임기 등을 제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도 일각에서는 현장 의견이 중요해진 만큼 ‘세몰이’가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창당대회 흥행몰이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바른정당 제주도당은 21일 창당대회에서 도당위원장을 확정한 뒤 사무실 마련 등 필요한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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