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호 <이도2동장>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고 청정에너지와 녹색기술을 통하여 에너지 자립을 이루며,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개념으로 현 정부가 제시한 국가비전이다.
지금과 같은 선선하고 자전타기 알맞은 계절에 전국 각 지역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녹색혁명의 일환인 자전거타기운동, 실천결의 다짐대회, 캠페인, 축제 등이 줄을 잇고 있다.

자전거 타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어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고, 현재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약 1000여만 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 5명 중 1명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 셈이 나온다.하지만, 이러한 자전거타기 활성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의 자전거 인프라는 터무니 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자전거 타기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러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자전거기반조성을 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높은 턱이 많고, 중간 중간 자주 끊기는 자전거도로나 표지판, 자전거거치대등 수요를 제대로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시설등이 여의치 않아 각종 시설물이 도로를 막는가 하면 일부 구간을 차량들이 줄지어 점거하고 있는 곳도 종종 볼 수 있다. 따라서, 제주시 이도2동주민센터는 2009년 6월부터 자전거타기 운동 및 기반시설 조성에 작지만 의미있는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전거교실운영프로그램을 통해 자전거에 대한 기초지식 전달 및 안전수칙, 기본자세, 중심잡기 등 한달에 한번 1기 30명씩 총 17기 510명의 수강생을 배출은 물론, 자전거타기 실천결의 다짐대회를 각 자생단체 별로 개최해 지금까지 370여명 참여하고 있으며, 전 자생단체회원들이 1인 1자전거 갖기 운동을 전개해 주민센터 및 관내의 이동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30명으로 구성된 녹색실천 자전거동호회가 주말마다 제주도전역을 누비며 환경보호와 자전거타기 홍보를 펼쳐나가고 있다.

더구나, 고장 난 채 버려져서 애물단지가 되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 보관대나 계단입구 등 장기간 방치되어 자전거를 이용하지 못하여 자전거타기 활성화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것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찾아가는 아파트 순회 자전거 무상수리점검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으며,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의시설 확충을 위하여 자전거 거치대 설치, 연삼로 및 5.16도로 주요간선도로 인도변에 경계석 낮춤 보수공사를 시행하여 자전거로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이도2동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인 것 같다. 

제주도의 자전거여행은 타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천혜의 자연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최고의 자전거여행지라고 자부할 수 있다. 이에 맞춰 많은 자전거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고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실천이 퇴색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자전거인프라확충이 절실한 시점에서 이도2동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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