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고교 예술과 지원과 관련, 타학교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부공남 교육의원은 24일 열린 제346회 임시회 제주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교육청이 애월고 보통과 지원책으로 제시한 ‘학급당 인원 조절’, ‘해외교류 프로그램 지원’과 관련, 다른 학교에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 의원은 “(지원책과 관련) 약속한 내용을 들어보니 보통과 학생 수를 예술과나 과학고 학급당 학생 수에 준해서 줄인다고 하더라”라며 만약 “한 학년 학생 수를 120명이라고 봤을 때, ‘30명 4학급’에서 ‘20명 6학급’으로 2학급이 늘어나는 것이다. 1~3학년이면 6학급, 함덕고까지 합하면 12학급이 늘어난다. 그에 따른 인력도 늘어야 하고, 교실도 더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교사들이 불어나면 제주지역 교사 총량이 있는데, 애월·함덕고에 교사를 추가 지원하면 다른 읍면지역 학교는 고사시키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부 의원은 해외교류와 관련해서도, “MOU 교류 혜택을 일부 학교에 치중해버리면 나머지 학교는 뭐하라는 것이냐”라며 “이와 관련해 협의한 의원이 한 명이냐, 담당자가 의원 몇 분을 만나서 협의된 것이냐”라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부 의원은 보통과 학생들에게 가해질 실질적 피해는 오히려 “미술과 학생들이 들어옴으로 인해 보통과 학생들이 기숙사에 못 들어가는 것”이라며 결국 “기숙사를 만들어주겠다는 등의 지원이 아닌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인다거나 학생교류를 지원을 한다는 것은 타학교와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