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북 원정…파이널 5경기에 티켓 향방 좌우

사진제공=제주유나이티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위한 상위 스플릿팀간의 진짜 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한국에 배정된 티켓이 3.5장인 가운데, 현 2위인 서울과 4위인 울산이 FA컵 4강에 나란히 진출해 막판 변수로 떠오르며, 제주의 입장에서는 3위 안착이 무엇보다 최우선 과제로 급부상했다.

제주는 오는 15일 전주 원드컵 경기장에서 K리그 상위 스플릿 1라운드로 전북과 맞붙는다.

현재 1위에 랭크중인 전북은 제주로서는 여간 껄끄러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최근 4경기 1무 3패로 절대적 약세인데다, 원정이라는 부담감 역시 클 전망이다.

하지만 제주로서는 더 물러날 수 없는 '배수의 진'을 쳐야 하는 상황.

올 시즌 ACL진출이 최우선 목표인 제주로서는 한국에 배정된 3.5장의 티켓을 거머줘야 하는데, 1위 전북-2위 서울과의 승점차가 각 11점, 8점으로 격차가 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4위인 울산과의 승점차는 공교롭게도 1점... 스플릿 종료까지 단 5경기로 판가름 나기 때문에 3위 안착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물론 FA컵 결과에 따라 막판 변수는 있다. 

ACL급행 3.5장의 티켓은 스플릿 2.5장, FA컵 1장이 배정되는데, 서울과 울산이 현재 FA컵 4강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FA컵 4강 상대는 2부 리그 소속의 부천. 무난히 결승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울산은 수원이라는 다소 버거운 상대지만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FA컵에서 서울이 우승하고 스플릿 현재의 순위를 유지할 경우 3위는 자동적으로 ACL진출 확정, 4위 까지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울산이 우승할 경우 리그 순위와 상관없이 ACL에 진출하게 돼 제주로서는 3위를 수성하더라도 확정 티켓은 잡을 수 없게 된다.

어찌됐건 제주로서는 스플릿 3위 수성이 최우선 과제가 된 셈이다. 특히 전북전만 잘 소화할 경우 4경기 가운데 3경기가 홈경기로 우세에 있다.

조성환 감독은 "핵심 전력의 이탈과 변화가 있어 걱정이 됐지만 기존 선수들과 영입된 자원들이 잘 극복해줘서 이 위치까지 왔다" "부상, 경고, 실수를 줄인다면 ACL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며 결의에 찬 출사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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