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날씨에도 불구 관람객 1만7천명 ‘운집’
곳곳서 ‘돗자리족’ 속출 신경향 출현 목격
JTO, 전원형 강화·인터넷 방송 도입 예정

29일 제주관광공사 1차 집계 결과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제주돌문화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2016 제주뮤직페스티벌’에 1만6670명의 관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29일 제주관광공사 1차 집계 결과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제주돌문화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2016 제주뮤직페스티벌’에 1만6670명의 관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더 크고, 더 화려해진 제주 음악축제가 이른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29일 제주도와 함께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에 따르면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제주돌문화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2016 제주뮤직페스티벌’에 1만6670명의 관객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제주도민은 1만1500명, 국내 관광객은 4160명, 해외 관광객은 1010명 등이었다.

‘제주뮤직페스티벌’은 해마다 여름 음악으로 제주를 알리는 음악축제 ‘제주판타지콘서트’ 규모를 한층 더 키워서 마련된 행사. 하루짜리 행사를 이틀로 늘리면서 관람객도 지난해 8000여명에서 2배로 늘었다.

29일 제주관광공사 1차 집계 결과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제주돌문화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2016 제주뮤직페스티벌’에 1만6670명의 관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29일 제주관광공사 1차 집계 결과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제주돌문화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2016 제주뮤직페스티벌’에 1만6670명의 관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올해 행사는 참여하는 음악인들의 면모도 그만큼 다양해졌다.

27일 첫날에는 오후 3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데이브레이크, 울랄라세션, 라퍼커션, 윤하에 이어 에픽하이와 인크레더블, 플로우식의 공연으로 관람객의 기대감을 만족시켰다.

둘째날인 28일에는 오후 2시부터 오리엔탈쇼커스와 소란, 국카스텐, 세자르 로페스(Cesar Lopez)와 아바나 앙상블(Habana Ensemble)에 이어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출연해 공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는 행사의 양방언이 무대에 올라 국카스텐 하현우, 전제덕, ‘제주소년’ 오연준, 세자르 로페스 등과 ‘제주 판타지’라는 협연을 펼쳤다.

29일 제주관광공사 1차 집계 결과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제주돌문화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2016 제주뮤직페스티벌’에 1만6670명의 관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29일 제주관광공사 1차 집계 결과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제주돌문화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2016 제주뮤직페스티벌’에 1만6670명의 관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양방언은 이번 행사 총감독으로 피아니스트이자 음악프로듀서. 아버지가 제주 출신에 어머니가 신의주 출신으로, 재일제주인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배경으로 감성을 자아내는 음악으로 장르를 넘나들며 맹활약하고 있다.

공연에 앞서 양방언 총감독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크로스오버를 할 생각"이라며 "힙합, 록, 재즈 등을 결합해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음악페스티벌에 국한하지 않고, 경계를 넘어 무한한 가능성으로 확장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경향을 발견했다. 공사 관계자는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잔디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여유롭게 행사를 즐기는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말했다.

29일 제주관광공사 1차 집계 결과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제주돌문화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2016 제주뮤직페스티벌’에 1만6670명의 관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29일 제주관광공사 1차 집계 결과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제주돌문화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2016 제주뮤직페스티벌’에 1만6670명의 관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공연을 목표로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소풍 분위기를 즐기는 ‘돗자리족’이 많아짐에 따라 관광공사는 내년부터 제주뮤직페스티벌을 ‘전원형 제주뮤직페스티벌’로 기획, 관련 콘텐츠도 구성할 계획이다.

공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음악이라는 치유의 선물을 선사하는 페스티벌이 되도록 기획했다”는 의도가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는 내년부터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제주뮤직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인터넷 라이브 방송 등을 접목하는 등 더욱 다채로운 행사로 꾸밀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