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계 18언더 198타로 우승...박인비 컷오프
제주개발공사, 국내 유일 '복합 골프축제'로 진행

박성현의 우승 세레머니.

[제주도민일보=이기봉 기자] 제3회 제주 삼다수마스터스 대회는 박성현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박성현은 시즌 5승을 달성하게 됐다.

국내 유일의 복합 골프축제인 제3회 제주삼다수마스터스가 7일 마무리됐다.

제주도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제주전역을 아우르는 축제로 진행됐다. 출전선수 뿐만 아니라 갤러리서비스와 대회시설 등은 국제대회급으로 치러졌다.

7일 제주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3회 제주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박성현(27)은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했다.

우승한 박성현이 티샷을 하고 있다.

박성현은 이날만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와 CLPGA(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 특별 초청 선수, 중국 국가대표 등을 제치며 정상에 우뚝 올라섰다.

박주영은 9언더파 207타로 2위를 기록했고, 이정화(22·BNK금융)는 8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올림픽 출전에 앞서 몸 풀기에 나섰던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컷오프됐으나, “보완점을 찾았다”며 올림픽에서의 희망을 남겼다.

이날 시상식은 ‘제주다움’을 느낄수 있는 의미있는 우승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과거 제주에서 물이 귀한 시절에 제주여성들이 물을 길어 나르던 ‘물허벅’이 등장했다. 물허벅은 제주여성들의 강인한 정신을 상징한다. 제주의 물 삼다수를 물허벅에 채워 우승자 박성현에게 끼얹었고, 우승자는 삼다수로 샤워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인비가 1번호텔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제3회 제주삼다수마스터스는 국내 유일의 ‘복합 골프축제’로 지난달 24일부터 사전 축제를 시작으로 13일간 대장정을 이어왔다.

국내 최초로 프로골프와 프로축구가 동반 성장하기 위해 지난달 24일을 ‘삼다수데이’로 지정해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공동 홍보축제 행사를 진행했다.

1만여명의 관중이 참여한 가운데 삼다수 2만여병을 두드리면서 골프와 축구를 동시에 응원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이근호는 4일 진행된 포토콜에 참가, 박인비 등 골프선수들과 올림픽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삼다수 데이 행사에 참가한 관중들.

제주시 해변 탑동광장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간 ‘골프축제’가 열려 삼다수마스터스와 올림픽에 대한 사전 붐업을 조성했다.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삼다수와 제스피맥주, 감귤주스 등을 마시는 각종 테마체험은 물론 신제주 바오젠 거리 제스피매장 등에선 콘서트 등이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무더운 날씨에도 3일간의 대회 기간동안 오라CC에는 모두 6000여명의 갤러리가 방문했다. 이밖에도 삼다수데이와 골프축제, 도민참여 프로암 출전 선발전 등에서 총 13일간 2만4000여명이 축제를 즐겼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제주삼다수마스터스가 세계 메이저 대회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대회를 통해 삼다수 뿐만 제주를 세계에 알려 관광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다수 마스터스대회와 병행해 진행된 탑동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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