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수협 아라지점 27일 개점 운영 돌입
김평은 지점장 "금융외 직매장 활성화 주력"

김평은 서귀포수협 아라지점장.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지역주민들이 편안하게 찾아오는 사랑방 같은 서귀포수협 아라지점이 되겠습니다"

김평은 서귀포수협 신임 아라지점장이 강조한 말이다. 27일 첫 문을연 서귀포수협 아라지점 규모는 33제곱미터(100여평, 금융점포 60평, 수산물직매장 40평) 수준이다. 

아라지점에 근무하는 직원은 총8명이다. 이중 금융점포에 6명, 직매장에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아라지점은 서귀포수협 조합원들의 수산물을 가공해 공급받고 있다. 당연히 HACCP인증도 받은 수산물이다. 이는 홍석희 서귀포수협 조합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직매장을 통해 청정 서귀포 수산물을 도시민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맞벌이 부부, 냄새 때문에 집에서 생선 굽는 것을 꺼려하는 소비자를 위해 생선을 조리해(쪄서) 포장 판매하고 있다.

현재 직매장에는 조기, 은갈치, 고등어, 오징어, 한치 등이 구비돼 있다. 향후 아라지점은 소비자들이 보다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수산물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등을 고려해 지나치게 값비싼 수산물 보다는 서민들이 많이 찾는 수산물을 중심으로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김평은 지점장은 "일단 금융보다는 직매장에 집중할 것이다. 지역 상권 등과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퇴근하다 집에 들어가는 길, 걱정없이 생선 반찬거리를 판매할 수 있도록 저녁 7시까지 운영할 것이다. 물론 주말에도 문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귀포수협 아라지점 직매장 관계자가 설명하고 있다.

아라지점의 금융부분 올해 목표는 예탁금 150억, 대출 1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수협 전체 92개 지점 가운데 서귀포수협이 10위안에 드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서귀포수협은 올해 처음으로 중국으로 갈치 수출 물꼬를 텄고,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초 중국으로 활소라를 처음으로 수출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올해 8월 상해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에도 참석하기 위해 제주테크노파크에 신청서를 내놓은 상황이다. 

김 지점장은 "처음에는 서귀포수협이 아라동에 지점을 내는것에 지역주민들이 의아했다"며 "그런데 문을 문을 열고 보니 지역 주민들이 직매장에 발길을 더 많이 관심을 보이더라"고 말했다.

아라지점은 지역 주민들과 '가까워'지는 것이다.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지역사회 공헌을 바탕으로 신뢰를 일궈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점점 규모를 키워 도내 수협 가운데 1등 지점을 만든다는 포부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김평은 지점장은 일찌감치 지역주민들과 만나왔다. 오라동 체육대회를 비롯, 각종행사에 참석해 얼굴을 알리고 서귀포수협 아라지점이 개점할 것이라고 '입소문'을 냈다.

이날 개점에는 오라동 지역 자생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 지점장은 "주민들과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부담없이 들러서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라지점 금융점포 내부 모습. 주민들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
서귀포수협 아라지점 직매장에서 판매중인 수산물들.
서귀포수협 아라지점 직매장 직원이 생선을 찌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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