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단 관음사 방향 차량 우회전 하면서 무게중심 잃어

▲ [제주도민일보=홍희선 기자]차량전복으로 돼지가 길을 점거한 상태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홍희선 기자] 한효주와 고수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반창꼬’에서 나오는 장면이 제주에서도 발생했다. 영화 ‘반창꼬’에서는 트럭이 전복돼 병아리가 도로를 점거하는 장면이 나온다.

제주에서는 ‘병아리’대신 ‘돼지’가 길을 점거한 일이 발생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8일 낮 1시쯤 5.16도로 산천단과 산업정보대 사이에서 5톤 트럭이 뒤집혀 수십여마리의 돼지가 달아나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뜨거운 날씨탓으로 2마리의 돼지가 폐사 했다.

경찰과 운전자 등에 따르면 산천단에서 관음사 방향으로 차량이 우회전 하던 중 차량이 무게중심을 잃고 뒤집혔다. 운전자 신모(31)씨는 트럭을 몰고 산록도로를 이용해 서귀포로 가던 길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 통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119는 돼지들이 도로로 나오지 못하도록 길 밖으로 몰고 있다.

현장에는 전복된 차량을 바로 세우기 위한 크레인과 돼지를 다시 옮길 수 있는 트럭이 도착해 있는 상태다. 아울러 더운 날씨 탓에 돼지들이 힘겨워 하고 있다. 이 사고로 다행히 트럭운전사 등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전복된 트럭은 돼지를 싣기 위해 2층으로 만들어졌다. 트럭 2층에 있던 돼지들은 거의 모두 탈출했고 1층에 있던 돼지는 탈출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럭에는 총 83마리의 돼지가 실려 있었다.

▲ [제주도민일보=홍희선 기자]차량전복으로 돼지가 길을 점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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