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인근 아담한 갤러리카페 ‘다리’ 오픈
1개월 단위 작은 전시관…카페내부 플리마켓 ‘눈길’
문종태 이사장 “문화예술 향유 공간 만들고 싶어”

▲ 지난 5일 오픈한 제주시 광양초등학교 인근 갤러리 카페 다리(DARI). 내부에 작은 전시관과 플리마켓, 공연 등 바쁜 도심속 문화예술 향유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 카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제주도.

대형 프렌차이즈는 물론 각종 이색카페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바쁜 제주도심 속 한복판에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아담한 갤러리카페가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오픈한 제주시청 맞은편(광양초등학교 인근) 갤리러 카페 ‘다리(DARI)’.

국제아트페어 등 문화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사단법인 리본제주 문종태 이사장의 솜씨다.

도심 속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만들어진 카페 ‘다리’는 아담한 공간이지만 문 이사장의 고심이 곳곳에 묻어있다.

▲ 갤러리 카페 다리(DARI) 내부. 앉아서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전시관 형태로 기획됐다.

다리라는 이름도 차 다(茶)-마을 리(里)의 차 마시는 마을이라는 의미와 함께, 많을 다(多) 이로울 리(利)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문화예술 공간이라는 의미가 동시에 작용,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의 공간이 되고자 함이다.

카페 내부로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작은 전시관.

1개월(4주) 단위로 작품이 바뀔 예정인 전시관의 첫 번째 주제는 그간 제주를 기반으로 개인전, 그룹전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쳐왔으며, 현재 제주한라대에 출강중인 김병국 작가의 ‘바다보다’.

원도심 속에서 아름다운 제주바다를 보면서 차 한 잔 즐기는 여유를 느낄수 있는 첫 번째 전시작품에는 김 작가의 ‘바다보다’ 13점이 전시돼있다.

수차례의 전시회에서 선보인 고가의 작품이지만, 갤리러카페 ‘다리’를 위해 선뜻 작품을 대여해 줌은 물론 작품 배치 등도 손수 기획했다고 한다.

▲ 카페 내부에 마련된 플리마켓. 제주의 색채가 강한 물건들이 진열돼 있으며, 판매 수수료 일부는 제주 문화예술 발전에 쓰이게 된다.

카페 중앙에 마련된 플리마켓도 눈에 들어온다.

월정리, 비양도 등 제주의 풍광을 담은 머그컵에서부터 열쇠고리, 간세인형, 한라봉 가습기 등 제주의 색채가 강한 물품들이 진열돼 판매된다.

특히 판매 수수료는제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쓰이게 된다는게 문 이사장의 설명이다.

카페 메뉴는 커피는 물론 녹차와 생강차, 대추차를 비롯한 차 종류, 그리고 허니버터 브레드와 베이글 등 브런치 메뉴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카페 내부에서는 잔잔한 통기타와 함께하는 버스킹 형태의 공연도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

▲ 갤러리 카페 다리(DARI)를 기획한 (사)리본제주 문종태 이사장.

문종태 이사장은 “일상의 삶과 가까운 곳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갤러리 카페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문 이사장은 “원도심 속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시민들이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갤러리카페 다리(DARI) 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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