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심야시간대 14.9%나 급증
도자치경찰단, 전면 재조정해 실시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야간에 교통신호기를 점멸 운영하면서 교통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증가와 맞물려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제주도에서 대책을 마련했다.

제주도자치경찰단(단장 강석찬)은 제주도내 608개소 교차로에서 교통신호기 점멸운영 시간을 전면 재조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운영 중인 교통신호기 점멸운영이 오전 12시(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로 앞뒤로 각각 1시간씩 줄여 시행된다.

이는 심야시간대(오후 10시~오전 2시)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로교통공단 통계)가 2014년 471건에서 2015년 539건으로 14.9%나 증가해 대책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도내 교통사고는 4302건에서 4488건으로 평균 4.2% 증가한 것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교통량에 적은 심야시간대 점멸 신호기 운영으로 교통흐름 지체 유발과 운전자 신호위반 조자, 이로 인한 사고 발생시 대형사고 우려 해소라는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결과다.

도자치경찰단은 자동차 등록대수가 2011년 25만7154대에서 2015년 43만5015대로 폭발적으로 증가(69.2%)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이동성, 접근성, 비용 등의 편익보다 안전성이 우선한다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도자치경찰단은 이번 조치가 자동차의 과속 예방과 심야시간대 교통사고 발생 건수 감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치경찰단은 약 한 달 간에 걸쳐 번영로 등 교통사고가 많은 지점부터 경보시간 운영시스템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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