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조작관련, 경찰청 제주대 조사중
추가 혐의 드러나면 일대 파란 불가피 고심

▲ [뉴시스] 지난달 26일 오후 9시께 정부서울청사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잠입해 국가직 7급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송모씨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6.04.06.
[제주도민일보=이기봉 기자] 정부 서울청사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7급 공무원 시험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제주대 모학과 학생과 관련, 경찰청이 12일 긴급하게 내려와 조사를 벌이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제주대학교와 관계 요로에 따르면 최근 경찰청은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에 침입, 공무원시험 관련서류를 조작한 제주대 모학과 송모씨(26)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구속했다.

송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께 정부 서울청사내 인사혁신처 시험제출과 사무실에 침입, 담당자의 컴퓨터를 통해 ‘국가직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선발시험’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혐의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또다른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12일 수사관 2명이 제주대학교를 대상으로 지역인재 추천 서류 일제와 7학기째 재학중이던 송씨의 성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학에서도 성적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없지않다고 보고 전반적인 사항을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성적이 줄곧 최상위권을 유지한 데다, 제주대학교가 송씨를 지역인재로 추전했기 때문에 이 과정도 조사하고 있다.

지역인재는 학과 성적이 10%이내, 토익 700점이상, 한국사 능력검정 2급이상이어야 한다. 지역인재로 제주대학교는 매해 7명씩 추천해 오고 있다. 지역인재 추천기준이 대학 총정원이 2000~3000명 사이이면 7명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이 송씨의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 학과내 성적을 조작한 혐의가 드러나면 그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질 수 밖에 없어 제주대학측도 긴장하고 있다.

제주대 취업전략본부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 없다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같다”며 “수사결과가 나오는대로 대책을 마련하고, 자체적으로도 점검을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뉴시스] 공무원 시험 수험생이 지난달 정부서울청사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필기 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정부서울청사 출입이 한층 강화된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서문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공무원들이 들어오고 있다.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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