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 기억공간re:born 특별전시회 개막
9일 첫날 봉사자‧주민‧유족 등 부대행사
황용운 대표, “세월호 기억‧각인 목적”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9일 제주시 선흘리에 위치한 ‘기억공간 re:born(리본)’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기억프로젝트2.0의 첫 번째 전시 ‘두 해, 스무네 달’ 개막과 함께 추모행사인 ‘하이 헬로 하와유’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사)416가족협의회, 세월호 2주기 안산지역 준비위원회는 9일부터 세월호 참사 2주기 기억프로젝트2.0의 첫 번째 전시 ‘두 해, 스무네 달’을 연다.

경기도 안산시 416기억전시관과 서울 광화문전시장 등 3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3인의 작가전이 순회로 열린다.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9일 제주시 선흘리에 위치한 ‘기억공간 re:born(리본)’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기억프로젝트2.0의 첫 번째 전시 ‘두 해, 스무네 달’ 개막과 함께 추모행사인 ‘하이 헬로 하와유’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제주 ‘기억공간 re:born(리본)’에서는 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홍진훤의 ‘기다리다’, 다음달 16일부터 7월 2일까지 김봉규 ‘아버지 마음으로’, 오는 7월 4일부터 9월 3일까지 노순택 ‘사람들’ 전시회로 이어진다.

안산 416기억전시관에서는 다음달 14일까지 노순택 ‘사람들’, 다음달 16일부터 7월 2일까지 홍진훤 ‘기다리다’, 오는 7월 4일부터 9월 3일까지 김봉규 ‘아버지의 마음으로’ 순으로 열린다.

서울 광화문전시장 행사는 다음달 14일까지 김봉규 ‘아버지 마음으로’, 다음달 16일부터 7월 2일까지 노순택 ‘사람들’, 오는 7월 4일부터 9월 3일까지 홍진훤 ‘기다리다’ 순이다.

제주 전시회 개막과 함께 이날 오후 12시부터 2주기 추모 행사 ‘하이 헬로 하와유’가 열렸다.

행사는 세월호 참사 관련 문구를 캘리그래프로 적어주고, 유리테왁에 기억 새기기, 나비접기 등의 부대행사로 먼저 시작했다.

오후 2시부터는 러피, 조수경, 곶자왈작은학교, 첼리스트 지윤, 달사냥밴드 등이 추모공연을 펼친다.
공연 이후는 리본의 공간지기(자원봉사자)들이 세월호와 함께하고 이를 기억하는 것의 의미를 설명하는 ‘나는 기억지기입니다’가 진행된다.

다음으로는 리본이 위치한 선흘리 마을사람들이 세월호를 기억하는 ‘나는 마을사람입니다’, 희생자 단원고 학생에게 목적지였던 제주의 의미를 설명하는 ‘나는 유가족입니다’가 열린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가 제주도에서 살아가는 의미를 전달하는 ‘나는 생존자입니다’로 이날 행사는 끝을 맺는다.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9일 제주시 선흘리에 위치한 ‘기억공간 re:born(리본)’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기억프로젝트2.0의 첫 번째 전시 ‘두 해, 스무네 달’ 개막과 함께 추모행사인 ‘하이 헬로 하와유’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작품.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9일 제주시 선흘리에 위치한 ‘기억공간 re:born(리본)’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기억프로젝트2.0의 첫 번째 전시 ‘두 해, 스무네 달’ 개막과 함께 추모행사인 ‘하이 헬로 하와유’ 행사가 열리고 있다. 방문객들이 9일 현장에서 부대행사를 살펴보고 있다.

제주 ‘기억공간 re:born(리본)’ 황용운 대표는 이번 행사가 “세월호를 기억하고 각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의도에 대해서는 “(참사 당일인) 2년 전의 나, 하늘에 있는 희생자, (살아있는) 지금의 나와 얘기하자는 것”이라며 “‘이제 끝난 것 아니냐’, ‘이젠 잊을 만도 하다’고 묻는 사람들에게 잊어버리고 잘 지내고 있는지 묻는 의미가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이날 마을주민으로 행사에 참가한 한 주부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나왔다”며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안타깝다. 진실규명 작업이 더디어 답답한 상황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가족들과 방문한 김 모씨는 “SNS에서 안내글을 보고 찾아왔다. 세월호 참사를 추억하기 위해 아이와 함께 왔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언론이나 정부에서 진실규명을 위해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진실을 규명하고 납득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