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높으면 유리’ 판단…“적극 참여해 달라” 독려

▲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8일 오전 9시부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가운데 투표율이 높으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도 사전투표를 하고 유권자들의 적극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8일 오전 제주도시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마련된 사전투표소 현장.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8일 오전 9시부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됐다.

사전투표는 2014년 6‧4지방선거 때 첫 도입됐다. 국회의원 선거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거 당일(4월 13일) 투표하기 힘든 유권자들을 위한 제도인 만큼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 위주로 적극적인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먼저 서귀포시에 출마한 위성곤 후보(더불어민주당)는 8일 오전 9시 남원읍사무소에 설치한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위 후보는 사전투표 이후 그 목적이 “사전투표제를 직접 홍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위 후보는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서귀포시 미래를 열기 위해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서귀포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는 길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제주시을 선거구 오영훈 후보(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시농협 본점 1층에 마련된 일도2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 8일 오전 9시부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가운데 투표율이 높으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도 사전투표를 하고 유권자들의 적극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서귀포시 위성곤 후보(더민주당)가 이날 오전 남원읍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위성곤 후보 선거사무소.

오 후보는 하루 전인 7일 저녁 집중유세에서 “선거제도를 잘 알면 이길 수 있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사전투표제로, 이에 잘 대응하면 무조건 이긴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할 정도로 사전투표 참여율을 높이는 데 공을 들여 왔다.

오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 후 “그동안 60%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투표율로 국민의 대변자를 뽑은 것은 맞지 않다”며 “사전투표제로 60% 이상 투표에 참여해 후보자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사전투표에 대한 홍보가 꾸준히 이루어져 이번 총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지난 6‧4지방선거(11.4%) 때보다 높은 20% 내외까지 올라갈 것으로 선거관리위원회는 예상하고 있다.

선거 당일 부득이한 일로 투표장을 찾을 수 없는 유권자들에게는 매우 편리한 선택지이기 때문. 실제로 이날 오전 일도2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유권자들도 “선거 당일 일이 있어 미리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선거일 투‧개표 현장에 투입되는 공무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주말인 9일 사전투표가 본격적으로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도 사전투표율은 8일 오후 2시 현재 3.21%(제주시 3.12%, 서귀포시 3.44%)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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