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방송·제주신보 상표권 분쟁, 축구대회 까지 번져
올해 백호기 축구대회 이르면 하반기에 열릴 가능성 클 듯

▲ 오현고 백호기 응원 모습./사진=제주도청 스포츠산업과 제주탐방영상 캡쳐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매년 제주벚꽃 축제 마지막날 치러지던 백호기 축구대회 결승전이 올해는 개최권 분쟁으로 무기한 미뤄지게 됐다. 

제주도는 지난 15일 백호기축구대회에 후원키로 했다. 축구 개최권은 (주)제주일보방송으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제주도는 제주신보(대표 오영수)에 ‘제46회 백호기 축구대회’ 보조금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로써 백호기 개최권은 (주)제주일보방송으로 돌아갔다.

백호기 축구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양 신문사는 치열한 물밑작업을 거쳤다. (주)제주일보방송(대표 김대형)은 제주도에 지난해 12월 14일 백호기축구대회 후원을 요청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제주신보(대표 오영수)도 올해 1월 8일 ’백호기 축구대회 주최권’ 의견서를 제출했다.

(주)제주일보방송은 상표권 구매와 사업권(체육사업포함)을 옛 제주일보사(김대성)에게 인수 받았기 때문에 개최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제주신보는 백호기 대회를 최근 3년(2013년~2015년) 개최했고 2015년 9월 제주도에 예산편성을 신청해 보조금 심의 등을 거쳐 편성 됐기 때문에 개최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도내, 도외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