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공영버스 16일부터 시행 돌입 불구
노인 비중 많은 지역 홀대...대책 필요

[제주도민일보=이기봉 기자] 공영버스를 이용하는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무료 탑승이 본격 시행되고 있으나 공영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읍면지역 노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어서 보완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70세이상 노인은 공영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읍면지역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역차별 논란을 부를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현재 공영버스 탑승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탑승 시간제한을 폐지하는 내용의 공영버스운영조례 일부개정 조례를 16일 공포,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도내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어르신으로, 16일부터 탑승시간에 관계없이 공영버스 무료 탑승이 허용됐다.

그러나 공영버스가 운행되는 곳은 제주시 지역 12개 노선 25대, 서귀포시는 9개 노선 21대 등 주로 대중교통이 불편한 동지역 위주로 운행되고 있다.

때문에 동 지역과는 달리 읍면지역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노인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는 공영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읍면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방안으로 대중교통체계개편 용역에 읍면단위 마을버스 운영을 공영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갈길이 먼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내 지역 뿐만아니라 읍면지역 70세이상 노인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70세 이상 공영버스 이용 현황을 보면 2013년 총 이용객 520만 8000명 중 59만 7000명(11.5%), 2014년 537만 8000명 중 70만명(13.0%), 올들어 6월 현재까지 259만 7000명 중 38만 3000명(14.7%)이 무료로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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