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여론조사와는 상반되는 부분 상존
이주민 급증으로 혈연.지역.학연 의존 옛말
민심향배 요동...어느 누구도 결과 예측불허

[제주도민일보]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역 선거구에선 3선의 현역 국회의원 2명중 강창일 예비후보 단 한명만 살아남았다.

특히 이번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경선에선 도의원 출신이 현역 의원에 맞서 불과 18표차로 3선 현역 국회의원을 누르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초 14일 밤 11시에 공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1시간 가까이 늦춰진 11시50분을 조금 넘겨 제주지역 3개 선거구 최종 공천 후보를 발표했다.

제주시 갑은 현역 3선 의원인 강창일 예비후보, 제주시 을 오영훈 예비후보, 서귀포 선거구는 위성곤 예비후보의 공천을 확정했다.

제주시 갑 선거구 득표율은 강창일 예비후보와 박희수 예비후보가 56% 대 43%, 제주시 을 선거구는 18표라는 아주 근소한 표차를 보였다.

최종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두 예비후보 모두 박빙의 승부로 살얼음판을 걸었다는 얘기다.

서귀포선거구는 최근 도내 언론사 등의 여론조사 결과와는 사뭇 다른 득표율인 위성곤 예비후보 53.21%, 문대림 예비후보 40.88%란 득표율을 보여 결국 위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아냈다.

위성곤 예비후보는 현역 도의원을 사퇴하고 출마, 득표율의 10% 패널티가 주어질 예정이었는데도 12.33%의 격차로 이를 극복해 내는 기염까지 토해냈다.

이번 더민주 경선 여론조사 득표율을 보면 각 지역별로 얼마나 치열한 승부를 보였는 지를 보여 주면서도 그동안 도내에서 진행됐던 여론조사와는 달리 얼마나 민심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시 갑 선거구는 박희수 예비후보가 뒤늦게 출마를 표명, 움직였으나 13%의 득표율 차만을 보였는가 하면 오영훈 예비후보도 화려한 의정활동을 제시했던 관록의 3선 현역 국회의원을 불과 18표 차이로 따돌려 민심이 그리 녹록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더민주 경선 여론조사 결과는 그동안 각 예비후보들마다 주장해온 ‘다선의 관록론’과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논리를 토대로 한 바꿔야 한다는 ‘세대 교체론’, 누가 제주를 진정으로 위하고 도민을 중심에 두고 일할 것인지를 강조하는 ‘인물론’ 등을 놓고 얼마나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음을 방증해 주고 있다.

이 외에도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안심번호를 활용한 여론조사와 관련해 도내 정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역선택’ 부분도 물론 없지 않겠지만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입인구의 표심이 어떤 식으로 쏠렸는 지도 간과해선 안될 대목이다.

토박이 제주도민이 아닌 이주민 유권자들이 10만명을 훨씬 웃돌면서 상대적으로 혈연과 지연, 학연 등에 자유롭고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의 면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과도 다소 무관한 부분도 적지않아 이들의 표심향배가 선거판도를 바꿔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천이 확정된 이후 본격화될 4.13총선 본선에서도 각당 후보들의 정책 제시와 파고드는 계층, 주로 공략하는 대상 등이 어디냐에 따라 표심향방은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어 앞으로 진행될 선거판도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도내 3개선거구 모두 공천 후보를 확정 발표함에 따라, 제주시 갑 선거구는 새누리당 양치석,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국민의당 장성철 예비후보간 3자대결 구도로 짜여졌다.

제주시 을 선거구 역시 새누리당 부상일,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민의당 오수용 예비후보간 3자대결 구도로, 서귀포선거구는 새누리당 강경필.강지용 예비후보중 최종 공천받는 1명의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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